Page 43 - 사랑의교육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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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천사례









                        북촌까지 찾아온 루게릭병 제자









                                                                                       최 관 하 목사
                                                                                  (사)한국교육자선교회 중앙회 지도목사
                                                                                   더작은재단 ‘스쿨처지임팩트’ 대표

                          기다리는 한 사람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2022년 8월 31일자로 영훈고를 퇴임했다, 그리고
                        곧 바로 북촌에 있는 더작은재단의 <스쿨처치 임팩트> 대표로 전국의 학교 사역을 하게 되었다.
                          수십 년간 함께 기도하던 동역자들에게 내 퇴임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역도 알릴 겸, 기도
                        의 자리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영훈기독인대회’다. 하나님께서는 기독인대회 3시간 이상을 크
                        신 은혜로 축복하고 계셨다. 그 자리에는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기독교사, 학부모, 동문, 제자들, 그리고 교회, 선교단체, 중보자 등의 동역자들이 참여했다.
                        나는 무척 반가웠고, 또한 눈물겹게 감사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 있던 것 때문만이 아니라, 기
                        도 가운데 기독학교로 변화된 역사의 현장에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은 감사의 눈물과 부르짖는
                        기도 소리로 가득했다.
                          그 가운데 나는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약 20여년 전, 나에게 예수님처럼 다가
                        온, 양다리 신앙인이었던 나를 예수님께 의지하는 인생이 되도록 도구가 된 루게릭병 제자였다.


                          루게릭병 제자와 기독교사
                          그 당시 루게릭병에 걸린 제자는 두 명이었다.
                          1997년 1학년 남학생이었던 아이, 내가 담임이었던 석이는 무척 중증이었고, 고3을 못 넘긴
                        다는 사형선고를 받은 아이였다. 그리고 2학기가 시작될 무렵, 또 한 명의 루게릭병에 걸린 제자
                        아이가 우리 학급 옆 반에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욱이였다. 나는 이 아이들을 위해 영훈고에
                        서 매일 한 번 이상씩 눈물로 기도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자원해서 이 두 명의 아이들 담임교사
                        를 맡았다.
                          기독교학교가 아닌 영훈고의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3년 동안 제자들을 위해 3년간 눈물
                        로 기도하게 하셨고, 그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수능을 마친 겨울 방학, 이 아이들의 병을 멈
                        추어주신 것이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구원해주시고, 가족들을 구원해주셨다. 이것을 통해서 나
                        를 기도하는 기독교사로 불러주셨다. 그렇게 20여 년을 기도하는 기독교사로 살게 하시며 오늘
                        에 이르기까지 인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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