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사랑의교육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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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일상의 삶과 목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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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
                                                                                   홍익대학교 명예교수




                     오랜 만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하게 되면 “요즈음 어떻게 보내시나?” 라는 질
                   문을 가끔 받는다. 그럴 때면 나는 ‘왔다, 갔다 합니다.’ 라고 대답한다. 학교, 연구소, 대학,
                   그리고 관련 단체 등에서 40여 년 동안 봉직한 후 퇴임을 하고 나니 요즈음은 요일이나 날
                   짜가 어떻게 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뚜렷하게 정해진
                   과업을 놓고 매일 그 일을 수행하느라 경황없이 힘들게 지냈던 때가 간간히 생각이 나곤 한
                   다. 지금은 아무래도 여유가 있게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쫓기는 생활을 하다가
                   모처럼 자유롭고 느슨하게 지나다 보니 뒤쳐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게을러져서 일을

                   해도 전보다 능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다가도 ‘오늘 아니면 내일, 아니면 다음
                   에’ 하면서 하며 자꾸 미루는 습관이 생겼다.
                     아마도 뚜렷한 목표 없는 시간들을 보내는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지런하여 게으르
                   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4)’ 세월을 아끼라(엡5:16) 고 하신 말씀을 다시 되
                   새기게 된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신5:5)
                   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새로운 자극과 부담을 느껴야 할 것으로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나이가 들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수밖에 없어서인지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등산
                   모임이나 취미 활동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 같다. 어떤 놀이나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사
                   실 부지런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저녁 9시가 되면 뉴스를 보다가 그만 잠들어 버린다. 새벽 5시 경 일어나 기독교 방
                   송을 시청하는 것이 이제 일상화 되었다. 기독교 방송 채널들을 돌려가며 좋아하는 설교 말
                   씀과 찬송을 듣고 Q.T를 갖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 6시 반경에 집 주변 공원을 산책하는 일
                   과가 이어진다. 산책을 하면서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시편 1편, 시편 23편, 마
                   태복음 5장, 고린도전서 13장 등을 암송하고 송이꿀보다 더한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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