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사랑의교육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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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탐방









                           어린이 존중, 어린이 사랑은


                                  하나님의 지상 명령





                                                                                       김 갑 철 장로
                                                                                  (사)한국교육자선교회 서울지방회 회장
                                                                                     서울보라매초등학교 교장

                          어린이 교육을 향한 첫걸음!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교회에서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때 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어린이들과 함께 성경 이야기도 나누고 앞에 나가서 율동도 하면서 어린이들의 삶에 조
                        금 더 가까이 함께 하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에서 기독학생회에 참가하고 교회에서는 어
                        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사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 것이다. 특별히
                        서울교대에 들어간 것은 당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어린이들과 함께 지내고 선생님은 방학이
                        있으니 교회의 행사, 성경학교, 수련회 등을 맘껏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안성맞춤이었다. 나의 어
                        릴 적 꿈은 택시운전사였다. 충남 예산의 작은 마을에는 택시를 결혼한 신랑 신부가 마을로 타고
                        올 때 구경할 수 있었다. 서울에 올라와 보니 자동차가 왜 이리 많은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택시
                        운전사의 꿈은 접고 여의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공부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다. 장훈고등학교
                        에서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기독 학생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며 생활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의 은혜로 서울교육대학교에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다. 가정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당시 군대에
                        가지 않고 의무복무를 하는 제도가 있어 내가 하고자 하는 교회에서의 어린이, 청소년 사역을 맘
                        껏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당시에는 임용고사가 없어서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영화초
                        등학교에 발령받아 5학년 어린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이것은 기적이고 하나님이 간섭하지 않
                        으셨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어린이를 섬기며 살아가기 위한 노력
                          1990년 처음 영화초등학교에 발령 났을 때 가르친 제자들이 44살이다. 함께 늙어가는 처지
                        가 된 것이다. 친구이고 스승이고 제자이다. 제자들이 잘 살아가길 너무나도 간절히 원하고 바랬
                        다. 나름대로 잘 살아가는 제자도 있고 여전히 힘겹게 살아가는 제자도 있다. 이들의 삶 속에 ‘배
                        워서 남 주자’라는 급훈으로 가르친 덕에 나름대로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제자들이 여
                        럿 있다. 늘 제자들의 삶에 관심을 가진 것은 예수님이 어린이들을 귀히 여기라는 지상명령 때문
                        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제자들은 어른이 되어도 나에게는 어린이이다.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더 나은 어린이 교육을 위해 지금까지 33년의 교직 생활 동안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더 배우면
                        서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내 마음에는 어린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뛴다. 어린이들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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