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사랑의교육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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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일과를 구상하고 이런저런 계획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좋은 것
                        같다.


                          나는 금년에 신·구약 성경 1독 하면 성탄절에는 상을 한번쯤 수상을 하고 싶은 소박한 기

                        대에 차 있다. 지금은 요한복음을 읽고 있는데, 말씀을 읽을 때마다 기독교 진리의 오묘함
                        과 30대 초반의 젊은 청년 예수님의 천재적인 행동과 말씀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
                        히, 간음한 여인을 놓고 군중들 앞에서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치라’는 장면이나 2000년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고, 어린 아이들을 안아주면서 축복하는 모습, 교묘한 질문을 던
                        지던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에게 복음의 핵심을 설명하신 지혜로운 답변, 당시 종교지도자
                        들을 거침없이 꾸짖고 독설을 퍼붓는 혁명가로서의 면모와 성전을 청소하는 용기 등등 멋진
                        예수님의 행적들을 생각하다가 평소 좋아하는 찬송가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눅17:21)를 흥얼거리며 걷다보면 1시간의 산책 시간
                        이 훌쩍 지나버린다.


                          어떤 목사님이 ‘나이가 들면 놀이를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하시고, 그러
                        려면 친구가 있어야 한다.’ 고 하셨는데, 나는 요즈음 친구와 함께 수담(手談)시간을 가끔 가
                        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바둑을 즐기는 인구가 600만이라고 하고 TV 채널 두 개를 바꿔가며
                        가끔 시청을 하는데, 꽤 재미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두뇌 훈련을 하면

                        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여 가끔 시청하면서 살아가는 지혜와 전략, 전술과 우선
                        순위 등을 공부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저런 모임들 중에 등산모임에도 간간히 참석하고 있다. 가벼운 산행을 주로 하
                        였지만 금년에는 팔봉산, 삼악산 등을 비롯해서 난코스로 여겨지는 한라산 등을 등정하기도
                        하였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대학 1학년 때 수영하던 기억을 추억하며 대학 5번째로 등산하
                        기도 하였다. 힘겨운 자신과의 투쟁을 하고 난 후의 감회는 컸다.


                          나는 문중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한번쯤 얼굴을 내밀라는 전화를 받았다. 문중의
                        일은 시재, 족보 등을 중심으로 한 종친 모임이어서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 그러나 재산
                        관리 분쟁 등으로 갈등상태에 있어 이를 교통 정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문중 일을 거절할
                        수가 없이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책임을 맡게 되었다. 다툼과 상처가 있는 곳에 평화와 치유
                        를 기대하며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는 예
                        수님의 말씀(마5:9)을 기억하며 어쩌면, 지혜롭게 기독교적인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
                        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 유교 중심의 문화로부터 기독교적 분위기로 서
                        서히 개선하는 기회가 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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