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사랑의교육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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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빠져들고, 갈등을 효과적으로 조정하지 못한다면 일파만파로 확대되어 피폐하게 된다.
조직은 노․사간의 갈등을 원만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투쟁의 연속을 거듭하며 파업을 자초하
고 결국 폐업으로 치닫게 된다. 이런 관계가 지속될수록 악순환의 연속이므로 이를 적절한 시기
에 어떻게 조정하고 관리하느냐가 국가적 화두로 대두될 만큼 갈등의 역할과 기능은 중요하다.
긍정적인 갈등을 통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활력소가 넘치는 분위기를 유도하여 개인이나 조직구
성원 모두가 상생하는 윈-윈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갈등은 왜 생기나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장소를 차지하려고 할 때도 갈등은 존재한다. 사과 한 개를 두 사람이
나눠 먹을 때는 당연하지만 혼자 다 먹을 때에도 내면의 갈등은 생기기 마련이다. 갈등이론에서
한정된 자원을 놓고 어떻게 분배할 것이냐에 따라 증폭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자원이 남아돌거나, 부족해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나의 주차공간을 두고 누가 먼저 그 자리
를 차지할 것인지, 직장에서 하나의 승진자리를 두고 여러 명의 후보자가 각축전을 펼칠 때에도
마찬가지로 첨예한 갈등을 보인다.
이렇게 갈등은 서로의 관심거리가 맞부딪쳐 충돌할 때에도 생기기 때문에 위험과 손해를 수
반하는 충돌을 과거에 경험한 사람일수록 예민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수위가 높아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관계가 불안하거나 원만하게 끝나지 못하고 위태위태한 경험을 많이 해본 사람일
수록 다른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한다. 처음에 겪은 갈등이 반복됨으로써 장차 입
게 될 상처와 두려움에 대한 갈등은, 실제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전부터 자신감이 없어지고 실망
에 대한 자기예언이 심리적 행동 자체를 위축하기 때문이다.
갈등은 서로 다름의 인정에서 성숙
사람은, 가정에서는 가족과 함께 직장에서는 직장동료와 함께 살아간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관계 형성이 없는 삶이란 결코 있을 수가 없다는 대전제 하에 시작이다. 내
가 아닌 남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현장은, 당연히 서로 다른 점들이 존재하고, 이런 현실을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 특히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추구목표, 가치관에 따라 충돌현
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사실(fact)이라는 것도 같은 책,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추론해 내어 토론을
벌인다는 의미이다. 직장에서 똑같은 자료를 접하고 분석하지만 저마다 함축하는 바가 다르다고
주장하며 서로의 능력을 과시하는데 이때 충돌은, 문제와 관련된 사실 때문이 아니라, 문제해결
을 위해 제시된 방법(methods)의 차이 때문에 일어난다. 이러한 같은 사실을 가지고도 다른 관
점이 대두될 때 갈등과 분파(分派)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
왜냐하면, 어떤 일을 수행함에 있어 사람마다 제각기 살아온 환경과 경험과 삶의 방식이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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