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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문
아주 작은 신앙 이야기
강 옥 화 권사
(사)한국교육자선교회 제주지방회 부회장
제주 광양초 교장
허물과 부족함을 통해서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
리면서 저의 작은 신앙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아주 조그마한 농촌 마을에서 늘 교
회 종소리가 들리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집안은 전통적인 유교 집안이었지만 집 바로 앞
에 있는 교회의 종소리가 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 종소리가
들리면 뛰어가서 예배를 드리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대학을 가고 결혼 전까지도
신앙생활은 쭉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믿지 않는, 그것도 아주 불심이 깊은 가정에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영
적으로 너무 궁핍하고 하나님에 대한 갈증이 견딜 수가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제발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세요. 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
습니다.”어느 날 신호등 앞에서 차를 멈추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 이런 고백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정말 저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제 마음이 너무나도 연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무엇과도 신앙을 바꿀 수 없어. 믿음
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이런 마음으로 근처 교회를 가족 몰래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나가면서 갈급한 마음이 채워지고 정말 살 것 같았습니다. 한편 교회를 가족들 몰래 다녔기
때문에 늘 불안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부모님이 아실까? 내일은 내가 집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긴 했지만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의 남편이 몸이 많이 아파서 젊은 나이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제가 기록해 놓았던 글의 일부입니다.
새로운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봄!
지난 2013년 3월 1일에 저의 남편이 저와 두 아들을 남겨놓고 떠났습니다. 기도와 다함
없는 눈물로 하나님께 매달렸지만 놓아야만 했습니다.
‘아! 이제 우리 가정은 끝이구나! 망했구나!’ 절망뿐이었습니다.
사랑의 교육 105호 ::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