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사랑의교육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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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중세기에 페스트 전염병이 창궐하여 수천만 명이 희생을 당했을 때, 캐토릭 보다 유연하
                고 탄력적으로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섬김과 봉사에 힘과 지혜를 쏟았던 마틴 루터와 프로
                테스탄트 신도들의 선제적(先制的) 대처 방식은 시사적(示唆的)이다.


                  교회나 많은 기독교 단체나 기관에서 어느 여타 종교에서 볼 수 없는 봉사와 섬김을 실천
                하는 노력들이 많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대물림을 비롯해서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라든지 교회 안에 스며든 세속주
                의, 물질주의 등으로 교회가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본이 되지 못하는 점이나 ‘본질을
                잃어버리고 거룩함을 상실하고 교회의 사유화와 교인들을 의존적 존재로 인식하는 우민정책

                시행은 차제에 한국 교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교회 개혁의 과제가 되고 있다. 여기서 목사
                님들과 교계 지도자들, 평신도 지도자들의 합력과 함께 노회, 총회 등 교단적 차원의 전략적
                접근과 실천적 과제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시대정신과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
                당하지 못했으며 리더십을 세우지 못했다’고 자성하면서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 회복과 이
                웃 사랑의 실천, 사회 공동체가 공감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진단과 자성의 목소리
                가 높아지고 있다. 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과 주목의 대상이 되는
                점들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과감한 개혁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기 위한 시스
                템을 새롭게 구축해야 할 점이다.


                  4. 기대되는 한국 교회의 모습


                  코로나 팬데믹은 중국의 우한성(省)에서 시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니와 기독교를 탄압
                하고 십자가를 불태우며 선교사들을 추방하는 데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아닌가 여겨진다.

                또, 신천지와 같은 이단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를 퇴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세속화되고 있는 기독교의 혁신과 교회와 교계 지도자들, 그리고 타성에 젖어 있는 기독
                교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혜아릴 수 없지만 평신
                도의 한 사람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대되는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과 교회 리더십에
                대한 소박한 소망을 가져 보게 된다.


                  먼저,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고 하셨는데(수1:7),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절대화하면서 이를 강화하는 지식과 정보만을 취
                하고 폐쇄적이고 편협한 프레임 속에 맴돌게 된다면 이는 복음 전파에 지장을 초래하는 장
                애 요인이 될 것이다. 코로나 관련 데이터나 발표 내용을 믿지 못하겠다는 인식이나 편협된



                                                                                    사랑의 교육 105호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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