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사랑의교육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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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충고가 있다. 결혼을 위해 배우자의 용모, 학벌, 직업 등 맞춤식 기도를 권하는데 때로는 위
험할 수 있다. 상대의 외적 조건에 매이기도 하고 하나님을 나의 기도에 맞추려는 오류를 범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믿음은 주문식 식단일 수 없다.
⑯ 믿음은 ‘선택’이다. 삶의 순간마다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봄은 하나님이 주시지만
씨앗은 내가 뿌려야 한다. (갈1:10. 요21:1-9). 요한복음 21장에는 4복음서의 결론이 들어있
다. AD 25년 갈릴리호수 옆에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는 새 수도를 건설하고 당시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이름을 따서 ‘디베랴’라고 불렀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계속 ‘갈릴리호수’라고
불렀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 세상은 수도원이나 변화산이 아니라 세상 권력의 영향 아래
에 있는 ‘황제의 호수’일 때가 많다. 우리는 ‘갈릴리’냐 ‘디베랴’냐를 선택해야 한다.
⑰ 믿음은 ‘계산’이다(마5:19). 하나님의 정의는 평등(산술적 평균)이 아니라 ‘공평’이요.
공평은 ‘뿌린 대로 거두는 것’(種豆得豆)이다. 하나님 나라엔 큰 자가 있고 작은 자가 있다(마
6:11. 미20:26-27). 심지 않고 거두려는 자나 적게 심고 많이 거두려는 자들이 사기꾼이고
방해꾼이다. 하나님 세계에선 받는 것보다 더 일하는 일꾼이거나 최소한도 품삯만큼이라도
일하는 삯꾼 정도는 돼야 한다.
⑱ 믿음은 모험이다(창6:22). 노아는 하나님 지시에 따라 방주를 만들었다. 길이 137.4m,
너비 22.9m, 높이 13.7m의 큰 배를 조선(造船) 장비도 안 준 채 지으라고 했다. 그것도 산
정상에다가. 비상식적이지만 모험적 순종을 했다. 따지고 계산하지 않았다.
⑲ 믿음은 ‘초지일관’이다(사26:3). 수미일관(首尾一貫)이라고도 한다. 처음 마음 그대로
가는 것이다. 남도 나와 같이, 속도 겉과 같이 나중도 처음 같이 사는 것이 믿음이다. 용두사
미는 믿음이 아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끝까지 소걸음으로 가는 것이다.
⑳ 믿음은 ‘본’이 되는 것이다(sample/見本).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교사가 된다. 眞面敎
師냐 反面敎師냐만 남아있다. 베스도 총독 앞에서 바울이 체험한 주님을 증거하니 그는 바
울을 미쳤다고 했다(행26:24-29/고전11:1, 고전10:33). “바보는 바보이기 때문에 바보 아닌
사람을 바보라 한다. 바보 아닌 사람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바보를 바보라 한다! 결국 다
바보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보와 바보 아닌 사람을 분별하신다. 그것이 곧 심판이다
(종말론).
사랑의 교육 105호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