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사랑의교육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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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모임





                    <제자훈련 3>

                                  제자캠프로 학급경영의 길을 찾다



                                                                               의정부 송산초교사  안 민 영

                    제자캠프에 몸을 담은 지 어언 15년이 되어가네요. 그 학교로 발령받자마자 힘든 아이가
                  있어 힘들어할 때 어떤 선생님께서 제자캠프를 소개해 주셨어요. 초임이라 내 혈기로 아이
                  들을 가르치고 혼낼 때 기도하면서 학급을 운영하는 모범을 보여 주셨어요. 나도 그리스도
                  인인데 부끄럽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수업 시작 전에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시
                  작했던 때를 기억합니다. 부모님들과 교장, 교감, 선생님들의 축복도 빼놓지 않고 기도했었
                  고 후에 아이들은 수업 전 기도가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기도
                  하고 시작하지는 못하지만 30분 정도 일찍 가서 아무도 없을 때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방학 때 아이들을 제자캠프에 데려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것
                  이 중요하기에 학급경영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교사로서 무엇보다도 좋았던
                  거 같아요. 내 힘을 빼고 화가 나더라도 단호하지만 개인적인 혈기를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
                  는 것, 5년 정도가 지나니까 어느 정도 가능해졌고 꾸준히 아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수

                  업도 재미있게 하려고 무지 애쓰게 되었지요. 특별히 6월 정도부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
                  육을 열심히 하면서 가쁨 놀이도 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아침시간, 쉬
                  는 시간, 점심시간, 청소 시간 등 틈만 나면 몇몇 아이들에게 제자캠프를 소개하기 시작합니
                  다. 쉽지는 않지만 몇몇이 호기심을 보이면 그때부터 중보기도를 시작하면서 방학 때까지
                  집요하게 아이들에게 홍보를 합니다. 여러 아이들이 떠오르지만 대체적으로 제자캠프를 가
                  는 아이들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고 부모님의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이 갔었어요. 그러
                  나 그 아이들이 제자캠프를 갔다 오면 다른 선생님들이 이런 얘기들을 하셨습니다. ‘요즘 ○
                  ○이가 밝아졌어요. 예전과 달리 학습태도가 좋아졌어요.’ 등. 아이들이 교실에서 찬양을 부
                  르기도 하고 금식을 할 때는 제자캠프에서 했던 대로 ‘링가링가 링가 링가 링가링’하고 노래
                  를 부르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마가볶음’이라고 성경을 외워서 웃었던 기억도 납니다. 제가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아이들이 변한 것을 느낄 때 ‘복음에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절감합
                  니다. 기도제목이 있다면 제자캠프에 갔던 아이들이 지역교회로 연결되어 계속해서 자라가
                  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단지 나는 ‘심는 것’을 했을 뿐이라도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심겨
                  진 복음을 자라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아주 작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반
                  드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을 믿으며 올해도 열심히 하나님 안에서 복음을 심으려고 노력하
                  렵니다. 열심히 복음 안에서 학급경영의 길을 찾아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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