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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훨씬 더 예민한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표현의 방법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고 많
은 지혜가 필요하기도 하였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생물학적,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여 다르게 대우하는 것은 성차별이 아니
라 성별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며, 그 예로 화장실을 따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녀가 운동경기를 따로 하는 것은 공정한 것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녀의 차이에
의한 ‘구별’의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 도쿄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선
수가 역도 선수로 참가한다고 합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뉴질랜드의 선수인데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더라도 타고난 신체적 이점, 근력의 차이 등 때문에 여성 선
수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는다,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인생이 걸린 기회인데 누군가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역차별 주장과 함께 올림픽 참가가 공정한지에 대한 논쟁이 여전하다고 합
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 LA의 코리아타운의 유명한 스파에서 신체는 남성이지만 성적 정체성이
여성이라고 밝힌 한 고객의 여탕 출입을 허용하자 당시에 여탕에 있던 한 손님이 이를 강력
히 항의했고, 해당 스파 업소는 성 정체성이 여성인 트랜스젠더의 여탕 출입은 성 소수자 차
별을 금지하는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하면서 트랜스젠더의 여탕 출입 허용
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대와 성 소수자 권리 옹호 단체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
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슈들은 아주 민감한 문제로 학교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다룰 수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남녀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갈등 할 수도 있는데, 이 갈등을 잘
다루지 못하면 차별의 문제, 혐오의 문제로 갈 수도 있지만 이 갈등을 조화롭게 잘 다루면
남자와 여자는 상호 존중과 배려의 관계 즉 인격적이고 성숙한 인간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는 것을 인식하게 도와줍니다.
성교육 강의 중 아이들과 잠시 질문과 대답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여러분은 왜 성폭
력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교육에 집중한 아이들은 “저희들이 좀 더 참지
못해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나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대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강사들은 너무나도 감격하고 감사함을 느
낍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엉망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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