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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의 첫 성관계 평균 나이는 13.6세로 보고하였
습니다. 이러한 통계를 이용해서 95%의 성관계를 하지 않는 청소년들을 무시한 채 교과서
는 성관계를 갖는 학생을 일반화하여 지나치게 피임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현실이 괜찮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인천의 한 보건 선생님께서 상담한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는 성교육 시간의 50% 이상을 피임 교육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30대 젊은 여교사가
남학생들에게 젤로 만들어진 남성 성기 모양의 기구에 콘돔을 씌우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
까 너무나도 잘못된 교육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오셨습
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체적이고 노골화된 피임 교육이 성적 호기심이 강
한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자극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피임 교육을 주장
하는 분들 중에서는 아이들에게 콘돔 사용법을 가르쳐주려 했는데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았
다며 콘돔을 어떻게 쓸지도 모르고 구매하기도 어려우니까 비닐봉지를 콘돔 삼아 성관계 갖
는 엽기적인 일이 있다며 콘돔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몇 차례 발생하지도 않을 특수한 사례를 들어 모든 아이들에게 노골화된 피임 교육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반문하게 됩니다. 6학년 보건교과서에서는 노골적인 성기 및 성관계 그
림이 삽입돼 있습니다. 선정적 그림과 과도한 성기 명칭 교육이 과연 초등학생에게 적절한
것일까요?
교과서에서 자위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자위를 할 때 음란물을 보는 것은 괜찮다’라는 식
의 성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학교 성
교육 현장에 참여해야겠다고 하는 동기가 강화되었습니다.
2018년 광주역 따마래 성폭력상담소 정미경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서 성폭력예방교육 강
사양성과정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고 학교 성교육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대전광역시교육청 성폭력예방교육 민간전문기관으로 선정이 되어
성교육을 요청하는 학교와 기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성폭력예방교육 강사양성 과정을 통해 배출된 넥스트클럽 1기 성폭력예방교육 강사들을
먼저 지역아동센터 교육 현장에 파송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아동센터로부터 강의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고 강사 회의를 통해 성교육 과정을 평가하였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도
출한 내용은 일반적인 성폭력예방교육은 사후처리에 집중 되어진 교육으로 실제로 성폭력을
예방할 수도 없고 성의 아름다움과 긍정성을 가르칠 수도 없다는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는 동성애, 낙태, 혼전 동거의 문제점, 혼전 순결 등의 민감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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