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사랑의교육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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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노래라 한다. 이 음악을 작사 작곡한 사람들도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연상하면서 만들지
                       않았을까?
                         배는 약 1킬로쯤 가다가 돌아온다고 했다. 배에는 이미 30~40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강
                       폭은 비교적 넓은데다가 마침 달빛까지 비쳐 물고기 비늘처럼 은물결 금물결을 이루고 있었

                       다.
                         배가 100여 미터쯤 갔을 때였다. 누군가가 영어로 「콜로라도의 달밤」을 부르기 시작했다.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렇게도 좋아하던 노래를 여기서, 그것도 콜로라도 강에서 배를 타
                       고 듣다니…. 어느새 우리도 한국말로 따라 부르고 있었다.

                               콜로라도의 달 밝은 밤은
                               마음 그리워 저 하늘
                               콜로라도의 달 밝은 밤은
                               물결 위에 비치네
                               반짝이는 금물결 은물결
                               처량한 달빛이여
                               콜로라도의 달 밝은 밤을
                               나 홀로 걸어가네



                         이처럼 감격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달빛 아래 ‘반짝이는 금물결 은물결’ 이 노래에서 묘
                       사하고 있는 분위기 그대로였다. 음악도 장소와 분위기가 어울리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호텔로 돌아와 우리는 그 노래를 몇 번 더 불렀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달빛 어린 콜로라도강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른다. 그리고 누군
                       가가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부르던 그 아름다운 노랫소리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아마 그 노
                       래를 부른 주인공은 고운 마음씨를 가진 아름다운 아가씨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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