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사랑의교육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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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은퇴를 금퇴로







                                                                                      전 경 희  권사
                                                                                (사)한국교육자선교회부산지방회 부회장
                                                                                       전) 감전초 교감



                          40여 년이라는 학교생활, 많은 날들을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보낸 저는 정년을 맞게 되
                        었습니다. 다른 선생님의 정년을 바라볼 때는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막상 제가 정년을 한다
                        는 사실 앞에서는 마음이 착잡하기 그지없었습니다. 40여 년의 학교생활을 마치려 하니 마
                        음이 정말 섭섭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께서 “죽도록 충성하라”고 제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전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교실에서 집에서 새소식 반도 하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정년을 앞두고 나니 제일 섭섭한 것은 이제 이 황금어장에서 복음을 전하지 못한
                        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은 운동장을 돌면서도 전할 수 있고 복도에서도 교실에서도 전할
                        수 있지만 퇴직을 하면 교문 앞에서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눈치를 보면서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퇴직하고 나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던 어느 날 하나
                        님께서 저의 마음에 감동을 주셨습니다. “너에게 이제 남는 것은 시간뿐이지 않느냐?”고. 그
                        래서 하나님께 “주님! 제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라고 여쭈었을 때 하나님께서 “너는
                        북부지역회 신우회를 결성할 때를 생각해라.”고 하셨습니다. 북부지역회 신우회 결성 할 때
                        도 하나님의 은혜로 북부교육청 60여 개 초등학교에 일일이 전화해서 예수 믿는 선생님을

                        찾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게 그 때를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퇴직 후 제
                        가 학교 방문을 하기 원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렇다! 믿는 선생님이나 믿지 않는 선생
                        님을 찾아다니며 학교복음화를 위해 일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즉시 북부교육청 60여개 초등학교에 전화를 해서 예수 믿는 선생님들의 명단을 찾
                        게 되었고 2015년 2월 퇴직 후 부산지방회 정인규 담당목사님과 함께 믿는 선생님들, 믿지
                        않는 선생님들을 찾아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전화로 약속을 하고 난 뒤 그 선생
                        님과 학교를 위해 기도로 준비 하고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선생
                        님들을 방문할 때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교회의 교역자님을 모시고 학교방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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