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사랑의교육105
P. 75
□ 수 기
일평생 나의 본분
백 종 익 장립집사
(사)한국교육자선교회 울산지방회 회장
울산동부교회 장립집사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이 모두 주님
의 크신 은혜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제 신앙고백입니다. 인
간과 우주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합니다. 저는 지금 기찻길 옆 아파
트에서 매일 칙칙폭폭 소리를 들으며 주님의 은혜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울산 동부교회에 등록하다
저는 45세 전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종교는 인간이 만든 하나의 제도적 산물이
라고 여겼습니다. 인생은 열심히 살면서 법과 규범 속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제일이라
고 치부(置簿)하였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지 않은 일이 제 주변에서 일어남을 경험하였
습니다. 어머님 별세와 2년 뒤 갑작스러운 누님의 사고사로 인생의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이 특별한 일로 제 인생의 가치관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때까지 중요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여 이루어 가고 있는 것들이 별로 의미를 주지 못
하였습니다. 제 아내 한옥자 권사님의 전하는 말에 의하면 삶의 의욕도 없고 정신이 나간 사
람처럼 살아가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두 분의 이별로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었습니
다. 이것을 어머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쓸데없고 실없이 부리는 혈기였습니
다. 그때 방황하며 허무한 세월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2003년 3월 9일은 주일이었습니다. 울산 동부교회를 가기 위해 준비하던 아내에게 “나
동부교회에 가고 싶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전에도 이따금 교회를 손님처럼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그날은 정식으로 교회를 방문한 날이었습니다. 그날 대표 기도하시던 장로님의 기
도 구절이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도 들렸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주
는 선약이 있어서 불참했는데 아내가 “여보 오늘 목사님께서 당신을 등록 교인으로 소개를
하였다.”고 전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닫혔던 때 같으면 교회 시스템을 몰랐기 때문에 역정을
버럭 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이 받아들여지면서 싫지 않았습니다.
사랑의 교육 105호 ::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