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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모임
전도자의 행복
조 경 숙
전동초 선생님
2018년 저는 어려운 일로 인해 신앙생활 중 가장 큰 슬럼프를 겪고 있었습니다. 마음도
힘들고, 식욕도 없어지고, 건강도 나빠져서 결근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조차 할 수 없었
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까 봐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학교로 전폭훈련을 받
은 선생님이 전근을 오시게 되어, 함께 신우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3
월부터 전폭훈련이 얼마나 은혜로운 훈련인지를 간증하고, 함께 하자고 권면하셨습니다. 예
전 같으면 제가 잘할 수 있나 없나 생각해 보고 못 한다고 했을 텐데, 저는 제 자신의 그 어
떤 것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함께 하자는 권면이 주님이 저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부르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과제를 다 할 자신도 없고, 꼭 수료를 하겠다는 다짐도 없이
그저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전폭훈련이었는데 6학년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지친 마음으로 훈련
에 참석할 때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큰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복
음을 선포할 때마다 저부터가 먼저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제 자신의 힘듦에 집중하였던 마음이 주변의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다시 눈을 돌릴 수 있는
마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직장 동료, 식당 아주머니, 구원의 확신이 없는 교회 동
생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슬럼프로 힘들어하는 후배와도 함께 식사도 하며 예배로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복음으로 힘을 얻고 나니 저처럼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들을 회
복시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여 하나하나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모태 신앙이었으나 말기 암으로 고통 받고 마음까지 지쳐있는 선배에게 전도폭발훈련을
권면하게 되었을 때 선배는 아픈 몸인데도 불구하고 복음을 마음에 새겼고 함께 전도하러
다니며 기쁨을 누렸습니다. 비록 몸이 아파 끝까지 훈련을 수료하지 못 했지만, 복음으로 인
해 천국에 소망을 두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평안히 소천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이 선배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천
국에 소망을 두는 사는 삶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 수줍음이 많은 훈련생이었는데 전폭 훈련을 받으며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행
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훈련을 통해 훈련생이 한 명의 전도자로 온전히 세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워진 전도자가 또 전도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나가고,
또 다른 사람을 전도자로 세우는 것이 이름 그대로 전도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전도폭발’임
을 깨닫게 되었고, 이 일을 하나님께서 굉장히 기뻐하시겠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16:15)
102 :: 사랑의 교육 1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