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사랑의교육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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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문






               지만 바로 개회 예배 때 연찬회 주제가인‘다시 복음 앞에’라는 제목의 찬양을 불러준 서하은
               학생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잘 알기에,
               영혼이 담긴 찬양을 하는 그의 표정과 손짓, 목소리 등을 통해서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이 학생을 처음 만난 것은 제가 호수돈여고 교목으로 있을 때 선교부 활동을 통해 만났습
               니다. 그 당시 호수돈여고 선교부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학교의 채플 활동과 기독교적

               인 행사를 돕는 일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신앙생활의 모형화가 되어 지역사회와 교회의 선한
               영향을 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였습니다. 특히 대전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초청하여 학교 강당에서 찬양집회를 주관하는 일은 감리교단에 속한 기독교 학교뿐만 아니
               라 여러 학교에서도 어떻게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그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느냐고 주목할 정
               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날마다 하나

               님과 소통하게 하는 기도훈련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만이 아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등교
               하면서부터 집에 돌아갈 때까지 기도의 생활화입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선교부 찬양팀원
               으로 활동하며 꿈을 키우면서 공부했던 자가 바로 위에 소개한 학생입니다. 방금 말씀드렸

               듯이 날마다 채플 준비를 비롯한 대내외적인 선교활동을 위해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을 이용
               하여 함께 모여 기도하며 준비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은 그들에게 큰 추억
               으로 기억되며 자랑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코로나 때문에 잠깐 한국에 나왔을 때도 만나자마자 하는 말이 아마 고등학교

               시절 선교부 활동을 통해 받았던 기도훈련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훈련과 은혜의 체험이 성악가로 꿈을 꾸게 했고 지금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학교에
               서 공부할 수 있었음을 고백할 때 저에게도 큰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러한 은혜가 이 학생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임한다
               는 사실입니다. 내가 복음 앞에 서기만 하면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고 책임져 주심을 믿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개회 예배와 폐회 예배 때 그가
               부른 찬양(특송)을 다시 한번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번 여름 연찬회에 찬양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준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에서 유학 중인 서하은 학생과 그리고 장소를 비롯한 여러 가지로 협력

               해 주신 로마연합교회 담임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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