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작성자
김*영
작성일
17.02.19
조회수
3017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http://cafe.daum.net/2008-1-1/Qble/51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2017. 2. 18  김규영

 뇌를 다쳐서 지난 8년 반동안 식물인간으로  사는 아들을 간호하시며 사시는 한 권사님을 찾아 갔다. 처음 다쳤을 때, 너무나 힘들어 하셨을 때 만나곤 못만나서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걱정 했었다. 만나고 나니 그동안의 내 걱정은 전혀 쓸데 없는 것이었다. 얼굴이 환하게 피시고 평안과 기쁨이 넘쳐 있다. 아들은 여전히 식물인간인 채로 침대에 누워 있다. 정부에서 간병인을 보내 주긴 하지만 욕창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두부부가 밤새 체위를 바꿔 주고 운동을 시켜줘야 하는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시다. 그런데도 이런 모습으로 사시는 것이다.

권사님과 같이 아드에게 찬송을 불러 주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음식도 관을 통해 공급 받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영혼에라도 전달 되라고 부른 것이다. 나는 모르겠는데 권사님이 아들이 듣고 있다고 하셨다.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하나님이 널 사랑하신다.너도 하나님 사랑하지? 하나님,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라고 말씀 드려." 내가 이렇게말하자 입 모양이 달라지고 눈모양이 달라지고 웃는 모습이 되었다. 우리 아들이 웃는다고 권사님이 너무 좋아하시면서 사진도 찍었다. 내가 봐도 너무 예쁘게 웃었다. 정말 신기하였다.

"전에는 혀가 동그랗게 뭉쳐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펴졌어. 손도 침대 난간을 잡으라고 하면 전엔 뚝 떨어졌는데 이젠 잡고 있어." 권사님에겐 모든 것이 감사고 기쁨이었다. 온 집안 가득히 성경을 쓰신 것을 붙여 놓고 날마다 성경 쓰고 아들에게 읽어 주신다고 한다.

권사님이 교회에서 성경 퀴즈대회를 하여 3등 상을 탔다고, 그래서 교회 신문에 났다고 보여 주시며 자랑하셨다. 내가 상담공부를 하기 위해서 뇌에 대해서도 조금 공부를 했는데 이런 강한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뇌세포가 파괴되어 각종 인격장애나 정신병, 암 등이 오게 되어 있고, 적어도 인지능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게 마땅한데 성경대회에서 상을 타셨다니 정말 기적이다.

권사님 내외는 교사로서, 공무원으로서 평생 훌륭한 일을 하시고 존경 받으시며 살던 분이시다. 아들이 저렇게 된것 부끄럽고 힘들텐데, 보통 사람이라면 포기하고 무력하게 살아야 할텐데,  이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더 하나님과 가깝게 사시고, 그런 아들도 저렇게 사랑하시고, 구역 식구들과도 더 다정하게 지내시는 모습-이게 바로 기적이다.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능력이 아니면 이럴 수가 없다.

심령이 가난한 자- 이 세상을 인간의 힘으론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부와 명예, 권력과 쾌락을 추구하는 자연인으로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일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4:13)

내겐 능력없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능히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며, 하나님과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내게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을 찾지 못하고 그런 능력을 받을 수도 없다. 그래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고 천국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