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받은 축복
작성자
김*영
작성일
16.12.18
조회수
3137

http://cafe.daum.net/2008-1-1/Qble/497

올 한해 받은 축복 2016. 12. 17  김규영

건강검진을 받고 보니 몸무게 더나가고 혈압이 오른 것 빼고는 모든 항목에서 좋아졌다. 말이 안 된다. 내 나이 70, 신체적으론 쇠약해져야 할 나이인데 어떻게 2년 전 보다 더 좋아 질 수 가 있는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몸무게는 사랑의 집 어르신들과 같이 다니면서 도가니탕, 추어탕, 보신탕 등 몸보신 음식만 잔뜩 먹고 다니니까 살이 찐다고 말한다. 사실은 보통 때도 많이 먹는다. 줄여야 하는데....

이렇게 몸이 좋아진 이유 중 첫째는 평안하고 좋은 교회를 다니게 해주신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일등 공신은 우리 남편. 수십년동안 그렇게 교회 다니자고 해도 안다니더니 지난 4월에 느닷없이 "나 다음달 부터 교회 나갈래." 그러곤 스스로 교회에 나왔다. 주일마다 같이 교회 다니고 같이 설교 말씀 듣고 사랑하는 목사님과 성도들과 교제나누고 이런 안정과 기쁨이 가장 큰 기쁨이다.

그 다음엔 나의 말년에 하나님께서 좋은 사명을 주신 것이다. 독거 노인들 상담하고 같이 나들이 시켜 드리고 맛있는 것 먹고 한편으론 몸 불편하신 어르신들 모시고 다니기 힘든 점도 있으나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 보면 아주 행복하다. 이젠 마음을 열어 놓고 얘기도 다 하시고 나를 위해 기도도 해 주시고 보고 싶어하고...  나는 큰 행복을 누린다.

고등학생들 상담을 해보니 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은 점점 더 험해지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왕따 당하고 무시 당하고 취업할 길은 없고...  희망을 갖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일은 보람있는 일이다. 특히 반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 상담은 많은 인원에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어서 참으로 보람된다.

상담실 시작할 때부터 돈을 벌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 선교 헌금 하나님께 드리는 셈치고 한 일인데 그대신 하나님께서는 남편을 통해 그 경비를 갚아 주셨다. 75세된 남편은 아직도 회사에 나가서 돈을 벌어 온다.

오늘도 나는 우리집 뒷산에 갔었다. 산에 가는 시간은 예수님과 대화하며 기도하는 시간이고 자연과 대화하며 즐기는 시간이다. 새벽기도는 우리집 근처 향상 교회로 나가는데 참으로 은혜 스럽다. 올해 들어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며느리가 유럽 갔다 오면서  노트 한 권을 사다 주었는데 오늘의 감사한 일을 쓰고 또 성경 읽고 깨 달아진 것, 기도 응답 받은 것, 기도 제목등 자유롭게 쓴다. 써보니 참 은혜가 된다.

자기 전엔 으례히 책을 읽고 요약해서 노트에 써논다. 그 중 좋은 것은 인터넷이나 카톡으로 사람들에게 보내 준다. 이렇게 노트에 쓰고 사람들에게 보내고 하는 일은 그저 읽고 지나가는 것과는 다르게 더 마음에 새겨지고 양식이 된다. 새벽기도때 쓰는 노트, 주일날 쓰는 설교 노트, 그리고 감사일기와 책 요약 노트 등을 통해서 내 삶은 풍성해 진다.

이러한 것들이 내 신체의 건강을 가져 오는 은혜의 통로가 된 것 같다.

올해도 문제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남편의 급성 심낭염으로 인한 입원, 나 다리 다침, 친정 엄마 병원 입원 등 어려운 일도 많았고, 또 아직도 해결 되지 못한 것도 많다.

특히 올해는 기독교를 탄압하고 복음 전하는 것을 훼방하고 동성애를 지지하는 등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젊은 사람들과 어느해보다 많이 싸웠다. 그게 참 힘이 들었다. 그러나 한 편 생각해 보면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게 감사하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예수님 사랑 받고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사는 기쁨은 이 모든 힘든 일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된다. 하나님 주신 은혜이다. 나 같은 사람이 뭐라고 이렇게 사랑하시는지! 거룩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