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는 꿈을 꾸며
작성자
김*영
작성일
16.02.17
조회수
2452

늙은이는 꿈을 꾸며 2016. 2. 16. 김규영

요엘 2: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내가 자원 봉사 상담하러 다니는 **사랑의집에는 독거노인들이 30여분 계시다. 시에서 거처할 집만 제공해 주고 대부분이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활하신다. 그것도 못 받는 분들도 있다. 배우자를 잃고 자식을 잃은 분도 있고, 자식이 있더라도 수입이 없어서 부모를 모시지 못하기 때문에 들어오신 분도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들 아픈 상처를 가지고 계시고 그래서 지금도 이웃들과도 싸움이 많다.

처음에는 이 나이에 무슨 상담을 하냐고 거절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작년 한 해 동안 모시고 나들이 다니고 식사대접해드리고 하니까 이제는 모두들 나를 좋아하시고 같이 애기 하기를 고마워하신다.

나의 바램은 단 하나다. 비록 연세도 많고 달리 환경이 나아질 가능 성도 없고 몸은 병들었지만 남은 생애를 기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 뿐이다. 나이들고 병들어서 그저 하루하루 죽을 때만 기다리는 것 밖엔 할일이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내 주변엔 나이드셨지만 갈수록 더욱더 사랑이 깊어지고 열심히 사시분 분들이 많다.

홍성범 장로님은 90이 넘으셨지만 울산 지역회에서 열심히 활동하시고 내 메일에 꼬박 답장을 써주시는 사랑이 많으신 분이다. 그 정성스런 답장을 받을 때마다 무척 격려가 되고 힘이 생긴다.

배의현장로님은 **국 선교에 지극정성이시다. 물질과 시간과 정성,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돌보신다.

정춘자권사님은 지금도 열심히 사진 찍으시고 편집해서 사람들에게 보여 주시고 선교회 활동으로 사람들을 돕고 계신다. 나에게도 물질로 기도로 도와주시는 든든한 후원자이시다.

이성렬 교장님은 나와 같이 교직생활 하실 때는 교회에 안 나가셨다. 나는 가끔씩 교장실에 들어가 혼자서 기도하고 오곤 하였다. 퇴직하시고 곧 교회에 나가시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메일을 보내시며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시다.

그런 분들이 어디 한 두분인가

나도 70을 바라보는 나이여서 몸도 힘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아픈데도 생겨나지만 이런 분들에 비하면 아직 청춘이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열심히 고생하고 살았으니 그만 쉬고 좀 즐기며 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분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느건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내게 그런 보람과 기쁨을 상으로 주신다. 가출했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다시 학교에 나오고 희망을 갖게 되고 ... 그 기쁨은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한마음 교회 이옥매 할머니의 간증을 들어보면 남편이 병들어 돌아가시고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래서 처음 교회에 나오셨을 때에는 교회에서 잠만 잤다고 한다. 그러다가 말씀을 한귀절 한귀절 외우면서 힘을 찾고 병도 고쳐지고 지금은 주변 사람드에게 성경을 읽어주고 전도도 하신다. 비록 채소 농사 지어서 파는 가난한 할머니지만 기쁨이 넘치고 주변 사람들과 사랑이 넘치는 생활이다. 이만하면 족하지 않는가?

내가 만난 학생들이, 내 주변 사람들이, 사랑의 집 어르신들도 나이들수록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을 나누고 그렇게 행복하게 기쁘게 사시다가 천국 가시도록 오늘도 기도한다. 그건 꿈을 가진 사람만이 가능하다 나의 장래에 대한 꿈, 주변 사람들에 대한 꿈, 내 나라와 세상 사람들에 대한 기대 바람,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루어 나가실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꿈을 자신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