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소나무
작성자
김*영
작성일
15.08.27
조회수
2197

바위 소나무 2015. 8. 26. 김규영

한 학생이 학교도 물론 안가고 집에만 은둔하고 있다고 그 엄마가 상담을 원한다고 해서 오늘 집으로 가기로 약속하였다. 집 밖을 전혀 나가지 않는다면 그건 정도가 심각하다. 가정 환경도 어려울 것이 틀림 없다. 

늘 그렇듯이 어젯밤 자기 전에 기도했다.

"하나님 어떻게 하면 좋아요?"

그때 떠오른 생각이 바위 소나무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 남은 바위 소나무 이야기를 해 주어야지. 낼 아침에 사진을 찾아 보아야 겠다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메일을 열어 보니 신기하게 박주신 선생님이 전국 명산에 있는 바위소나무 사진 수십장을 메일로 보내 주었다. 할렐루야!

얼른 사진 파일로 저장하여 가지고 갔다.

그 학생을 만나 바위 소나무 사진을 보여 주고 설명을 해 주었다.

"이 소나무들은 바위에 씨가 떨어 졌기 때문에 물도 없고, 흙도 없고, 바람도 많이 불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야 했어. 그렇지만 씩씩하게 이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 가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보통 평범하게 자라나는 다른 나무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사람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지. 이 나무의 가치는 아마 수억원이 될거야.

사람도 마찬가지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 그걸 극복하며 자라난 사람은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야.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하나님과 함께 하면 넉넉히 이겨낼 수 있어" 그리고는 내 어렸을 적 사진들을 보여주고 나의 일생을 이야기 해 주었다.

학생은 내 말을 알아 들었다. 내일부터 다시 학교에 나가고, 계속 상담을 받기로 하고 우린 애쉴리에 가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배터지게 먹었다.

"오늘까지 싫컷 먹고 내일부터 살빼자. 오늘은 하나님께서 은혜 주신 기쁜 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