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드린 예배 2015, 7. 28. 김규영
전에 돼지 고기 삶아다 드렸을 때
"가지고 가서 장조림해 먹어야지." 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언젠가 장조림 한번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후원금이 넉넉히 들어와서 오늘은 장조림을 했다. 며칠전 부터 고기도 주문하고 반찬통도 주문 하고 한근 사다 미리 연습도 하고.... 지금까진 그저 쇠고기 사다 간장에 넣고 졸여 먹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물에 각종 양념을 넣고 먼저 삶은 후 나중에 간장을 넣는 것이었다.
이리저리 애를 많이 써서 장조림을 해보니 맛있고 먹기 좋았다. 그런데 반찬통에 반 밖에 차질 않아서 좀 민망했다.
이번엔 친구 김집사에게 부탁헤서 호박 나물도 하고 윤 상담사가 요크르트랑 호두 과자도 사왔다.
사랑의집 복지사 국선생님이 밥과 된장국을 끓이니 반찬이 넉넉했다.
어르신들이 오시고 맛있게 드시는 동안 내가 그동안 어르신들과 지낸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을 보여 드렸더니 자신의 얼굴이 나오니까 아주 즐거워 하셨다. 장조림은 대부분 안 드시고 집으로 가져 가셨다. 흐믓하고 보림있는 광경이었다.
끝나고 집에 누워 계신 Y어르신 댁을 방분 하였다. 장조림을 가지고 가서 냉장고에 넣어 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르신은 다리를 쓰지 못하셔서 하루 종일 누워 계신다. 전에 부인이 살아 계실 때에는 교회에 다니셨다는데 ... 이소리를 듣는 순간 예배를 드려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려는 윤성생님과 김집사님을 다시 불러 오고 다른 방 남자 어르신을 오시라고 해서 예배를 드렸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읽으려하니 눈물이 터져 나왔다. 윤선생님이 말씀을 읽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들 것임이요..."
간단하게 내가 말씀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어르신 세상 사람들은 돈 많고 권세 많은 사람이 복있다고들 하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요.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즉 이 세상은 인간의 힘만으론 살 수 없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가서 하나님 은혜 받고 사는사람이 복이 있는 것이지요.
애통하는 사람이란 하나님께서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하셨는데 사람들 사랑하지 못하고 사는 걸 아파하고 후회하는 거예요.
온유한 사람은 남을 용서하고 받아주며 사랑하며 사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은 풍성하게 살 수 있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라고 하면 서로 사랑하고 올바르게 정직하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예요.
어르신들은 여기서 혼자외롭게 사시지만 여기서라도 하나님 모시고 서로서로 사랑하고 사시면 여기가 천국이지요. 사시는 동안 서로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이분들이 살아온 그 험한 세월과 아픔이 느껴져서 기도할 때도 계속 눈물이 흘렀다. .
"하나님 이분들의 영혼을 구원해 주시고 남은 일생동안 행복하게 만들어 주옵소서."
그 중 한 분 건강하신 분께 다리 아픈 분과 귀 안들리시는 분들을 도와 주시고 같이 모여서 예배도 드리고 성경도 읽으시고 그러시라고 꼭 꼭 약속하고 떠나왔다.
3월부터 5달 동안 어르신들과 같이 지낸 시간 힘들긴 했지만 나에겐 큰 은혜였다. 이분들은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라 조금만 잘 해 드려도 고마워하시고 감격하시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셨다.
어떤 분은 나에게 농담반 진담 반으로 "위대한 봉사자 김규영" 이렇게 불러 주셨다. 어디서 이런 대접을 받아 보겟는가? 내 인생 말년에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었다.
그동안 후원회 주신 분들이 계속 이어져서 내 후원금 통장은 잔액이 100만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화수분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행복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 나를 지지해 주고 내가 하는 일에 적극 후원해 주신다는 게 정말 좋았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내게 해 주셨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