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할머니
작성자
김*영
작성일
15.06.05
조회수
2081

기도하는 할머니 2015. 6. 2. 김규영

지난번에 갔던 용인 테마파크는 비탈이 심해서 휠체어를 밀고 다니기 힘들었기 때문에 오늘은 호암미술관으로 갔다.

그중 한 분은 5남매나 두셨는데 자식들이 다 잘 안 되서 어머니를 부양할 힘이 없기 때문에 여기 사랑의집에 오신 거였다. 손자들도 어렵게 생활한다는데 자식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이시는 걸보니 마음이 아팠다.

"나는 죄 지은게 많아서 기도해도 하나님이 안 들어 주셔요. 이래서 천국이나 갈 수 있겠어요?"

"아니예요 어르신, 우리 사람들의 죄는 예수님이 다 사해 주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천국에 갈 수 있어요. 기도하면 언젠가는 들어 주세요. 실망하시지 말고 계속 기도하세요."

그리곤 허리가 아프시다고  앉아서 기다리겠다고 하셨다. 다른 분과 같이 함박꽃이 핀 아름다운 정원을 구경하고 왔더니 그 어르신은 눈을 감고 기도를하고 계셨다. 그 모습은 참으로 감동이었다.

또 다른 한 분은 북한에서 6.25때 내려오신 분인데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신다고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이렇게 좋은 경치 구경하는데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나 때문에 돌아가시고.... 난 이북 사람이라 갈 데가 없어요. 우리 동서가 전주 사는데 오라고해도 안가요. 가면 험하게 대해요."

 주위 사람들에게 왕따 당하고 이리저리 환영 받지 못하는 서러움 때문인지 자꾸 우셨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 이북할머니는 갈비집에 가셔서 냉면을 드셨다. 이북에서 냉면을 많이 드셨다고...

 

사랑의 집에 계신 어르신들은 제대로 사는 자식도 없고,  몸은 아프고, 나라에서 주는 기초생활 수급비로 힘들고 외로운 노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다.  

 

오후엔 병원에 계신 어르신 심방을 갔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고 편집성 장애가 심하셔서 엉뚱한 말씀을 하셨다.   시편 23편말씀 적은 걸 읽으시라고 드리고  기도해드렸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다윗이 궁지에 몰려 쫒겨다니고 어려움을 많이 겼었지만 하나님을 모시고 살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할 수 있었다.

"어르신도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면 어려운 환경이지만 마음의 평강을 얻을 수 있어요." 설명은 해드렸지만 마음이 하루종일 짠한 날이었다.

 

하나님은 이런 분들이나 부자나 권세있는 자들이나 똑같이 공평하게 사랑하신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늘 느끼며 살면 그것이 바로 참된 행복이다. 사랑의집 어르신들이 늘 이런 행복을 느끼며 사시기를 기도한다.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