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나들이
작성자
김*영
작성일
15.05.19
조회수
2074

어르신들의 나들이 2015. 5. 19. 김규영

사랑의집 어르신들과 테마파크로 나들이를 갔다.  어르신들은 연세도 많고 몸이 불편해서 잘 걸을 수 없기 때문에 멀리 나들이 가는 일이 드물다.

공원에는 꽃들이 아름 답게 피어 있고 소풍온 꼬마들로 활기가 넘친다. 꽃 하나하나 볼때 마다 감탄하시고 좋다고 좋다고 계속 감탄하신다.

옛날 절구며 민속 가구들을 보시면 옛날에 지내던 얘기도 하시고 꼬마들이 지나갈 땐 예쁘다 예쁘다를 연발하신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얼마만에 들어보시는 소리일까?

간식도 먹고 쉬면서 그동안에 힘들었던 얘기도 털어 놓으시고 나에게 미안해서 어쩌냐고 계속 말씀 하셨다.

"전 하나님께서 다 갚아 주시니까 기도만 해주시면 돼요."

"난 교회는 안 다니지만 기도할게요."

그 어르신은 95살이시라 걷지를 못하셔서 교회를 못 가신다고 한다. 남편과 시댁이 불교라 교회를 못가셨다고 하셔서 지금이라도 믿으시면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래서 간단히 인간은 죄인이고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 하신 얘기를 해 드렸다.

"예수님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만 기도 하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그렇게 따라 하셨다. 이 어르신은 그 간단한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감동이었다. 한 영혼이 구원되는 순간이었다.

와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고 돌아 왔다. 계속해서 조를 짜가지고 나들이를 시켜드릴 것이다. 후원자님들이 계속 늘어나서 경비 쓰는덴 부족함이 없다.

처음에 나들이 가신다고 하니까 바닷가에 가서 회먹으러 가느냐고 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많이 웃었는데 그렇게까지는 못하지만 가까운 공원이라도 너무나 행복해 하셨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 그 보다더 좋은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