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봄이 오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이고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그러니 우리의 언행을 다스려 절제하는 게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 모두는 시간이라는 모래밭위에 남겨놓게 될 삶의 발자욱을 기억해야 된다. 서산대사도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눈 덮인 들길을 걸을 때에도 이리저리 무질서하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딛고 간 발자국을 뒤따르는 사람들이 딛고 따를 것이니)” 이란 시를 남겼다. 金九선생은 이 내용을 붓글씨로 써놓았다. 산 속의 적은 물리치기 쉬워도, 마음속의 적은 물리치기 어렵다. 남에게 속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남보다 더 영리하다고 믿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나는 자신을 죄인이라 생각하는 옳은 사람과 또 하나는 자신을 옳다고 여기는 죄인들이다. 우리가 기쁨 가운데 있을 땐 하나님이 속삭이지만, 고통 중에 있을 땐 하나님도 크게 외치신다. 그러니 아무리 큰 고통 중에 있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사방이 다 막혀있어도 위쪽은 언제나 뚫려있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에겐 항상 희망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평적인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하다가 전후좌우가 막히면 낙심하고 좌절한다. 그런데 성경은 수평적 접근이 차단됐을 때에 수직적 접근으로 성공한 두 사례를 알려준다. 첫째는 중풍병 환자를 메고 온 친구들이 수평적으로 예수님을 만날 수 없으니 수직적으로 예수님께 접근한 것이다.(막 2:1-7) 물론 그들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 둘째, 횡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려다 이중 장벽에 의해 차단되자 뽕나무에 올라가 종적으로 예수님과 대면한 후 기대 이상의 강복을 받은 삭개오의 경우가 있다.(눅 18:1-10) 한쪽 문이 막히면 다른 쪽 문을 열어놓고 계시는 예수님에게서 대안을 찾아보자. 젊음은 마음의 상태이지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매력은 눈을 놀라게 하지만 미덕은 영혼을 감동시킨다. 믿음은 칫솔과 같다. 정기적으로 매일 사용해야 되는 것이며 급해도 남의 것을 쓸 수는 없는 것이다. 때때로 죽음을 생각하자.(memento mori) 그리고 그 위에다 우리의 생활을 설계하기 바란다. 항상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죽음의 기로에 서 있음을 안다면 한층 더 인생의 의미가 깊어질 것이다. 좋은 집을 지으려 하지 말고 좋은 가정을 지어가기 바란다. 호화주택 속에서 다투며 사는 사람은 오막살이에 살면서 웃음과 노래가 가득한 가정만 못하다. 크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작게 시작해야 한다. 단단한 나무일수록 쉽게 자라지 않는다. 바람이 강할수록 나무도 강해지고 숲이 어두울수록 나무는 하늘을 향해 더 높이 뻗어나간다.
햇빛과 추위와 비와 눈은 모두 나무를 강한 재목으로 만들어주는 영양소들이다. 인생의 시계는 단 한번 멈추지만 언제 어느 시간에 멈출지는 하나님 외에 아무도 모른다. 오늘은 나의 시간이라고 믿으며 살면서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지만 내일은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내일 전에 나의 시계가 멈출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것보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데 있는 것이다. 계속 꿈을 가지고 살다보면 언젠가 그것을 실현할 때가 올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꿈을 갖고 있다면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바보라도 사과 속의 씨는 헤아려 볼 수 있다. 그러나 씨 안에 있는 사과는 하나님만 알고 계신다. 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많고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슬픈 추억이 많다. 눈(雪)을 좋아하는 사람은 순수하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매일아침 일어나면서 ‘좋은 아침’(Good morning)을 외치고 거울을 보면서 활짝 웃기 바란다. 가슴을 펴고 당당히 걷고 사촌이 땅을 사도 크게 기뻐하기 바란다. 사촌이 잘 되어야 나도 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밭에 사랑을 심고 그것이 자라나서 행복의 꽃을 피게 하라. 세상을 향해 축복하고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기 바란다. 얼굴이 밝은 사람에게는 밝은 행운이 따르기 때문이다. 힘들다고 고민하지 말라. 정상에 가까울수록 더 힘들게 마련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라. 그림자는 빛이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며 끊임없이 베풀어라. 샘물은 퍼낼수록 더 맑아지게 마련이다. 안 될 이유가 있으면 될 이유도 있다. “그림자를 반듯하게 만들려면 먼저 본체가 똑바로 서야 되고, 물길을 맑게 하려면 먼저 물 근원이 깨끗해야 한다”(形端則影直, 源潔則流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