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을 기대하자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낙관론과 비관론은 모두 50%정도의 확률을 갖고 있다. 원래 이 세상이 복합적으로 돼 있고 밝음(明)이 있으면 어둠(暗)이 있고, 하늘(天)이 있으면 땅(地)과 바다(海)도 있기 때문이다. 善만 있는 세상도 없고, 惡으로만 돼있는 세상도 없다. 사실이 이럴진대 그에 대한 감사와 불평, 善과 惡의 가치판단은 응당 다르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란 말이 그냥 나왔겠는가. 그러나 우리의 눈은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주님만 바라보는 주바라기처럼 眞善美와 聖을 바라보는 善바라기가 되어야겠다. 좋은 쪽으로 바라보고 감사한 쪽으로 생각하며 아름다운 쪽으로 기대하자.
①당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라: 좋은 일은 좋은 일을 기대하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기대란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②좋은 일을 기대하기에 늘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씨만 뿌려야 한다. 농부는 항상 자기가 뿌린 씨가 그 이름에 적당하게 올라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③당신에게 좋은 씨가 있다면 밭에 뿌리기 전에 먼저 당신의 마음에 뿌려보기 바란다. 처음부터 좋은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부지런히 자기 마음 밭에 좋은 씨를 뿌리다보면 좋은 씨가 올라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사람이 된 것이고 좋은 일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④좋은 씨앗이란 나를 좋게 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선(善)이란 나를 포함해서 타인을 좋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양심이란 내가 선을 선택할 때 늘 미소를 짓는다. 양심은 맑은 물과 같아서 어떤 표정을 짓든지 나 자신에게 투영(投影)시켜준다.
⑤양심을 웃게 만들고 있다면 당신은 착하게 살고 있는 것이며 좋은 일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에 선 것이다. 좋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뿌린 대로 거두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⑥만약 내 주변에서 안 좋은 일만 일어난다면 내가 씨를 잘못 뿌린 것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모든 일을 타인의 문제로 떠넘기기 시작하면 나는 아무런 씨도 얻을 수 없게 된다. 나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은 좋은 씨를 받기 위한 준비작업과 같은 것이다.
⑦농부는 씨를 뿌리기 전에 쟁기로 흙을 갈아엎는다. 기존의 관념과 태도는 마치 묵은 밭과 같은 것이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은 나의 밭으로 쟁기가 오고 있다는 뜻이다. 그때 나의 문제를 시인하고 변화를 원하면 내 마음 밭이 갈아엎어지는 것이다.
⑧그러나 무엇인가를 시인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내 안에서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존심이나 욕심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다 보면 주변에 대해선 소경이 되고 귀머거리가 되는 것이다.
⑨자존심은 그런 때에 주장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불의한 유혹에 대해서 자존심을 세우면 내 안에서 의로움이 향기를 발하게 되지만 변명하는데 자존심을 세우면 개선될 가능성까지 없어지는 것이다. 자존심은 거룩함과 공의를 세워나가는데 쓰라고 주어진 것이다.
⑩내 안에 기경의 역사가 일어나야한다. 그래야만 위로부터 좋은 씨앗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처음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 나의 영혼은 마치 광산에서 갓 캐낸 원석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광석 덩어리는 그 자체만으로는 가치가 없다.
⑪용광로 속에 들어가 불순물이 제거되고 순수한 보석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으깨지고 뜨거운 불로 제련되는 과정을 겪어야 새로워진다.
⑫당신에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라. 고생만하고 좋은 일도 보지 못하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기대하고 옳은 일에만 반응하고, 좋은 씨만 심는 농부가 되어야겠다. 좋은 생각과 좋은 계획을 심고, 때를 맞춰 돌보고 잘 가꾸면 좋은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밭에 잡초를 뽑아내듯 부정적인 생각과 욕심의 유혹을 완전히 제거 해줘야한다. 때를 따라 거름을 주듯이 선한 계획이 잘 착근(着根)되어 줄기에 영양분이 공급되도록 배양(培養)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성경을 심고 기도와 찬송으로 가꾸어 행위의 열매로 거둔다면 좋은 밭에 좋은 곡식, 아름다운 밭에서 탐스러운 과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학에서도 인간은 유전적요인(DNA)과 후천적 요인(시간+공간+인간)이 상호작용 함으로 발달되고 개선되어간다고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