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치료하기
작성자
김*영
작성일
13.10.14
조회수
1940

사랑으로 치료하기 2013. 10. 14.  김규영

지난 2월 오리역에 컴퓨터 가르치는 강의실을 열어 놓았으나 실제로는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학교 초임 선생님을 비롯하여 이런저런 이유로 아픔을 겪는 이들을 상담해 주고 치료해 주었다. 괴로워하던 사람들의 문제가 해결되고 삶의 의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기쁘기 한량없고 일한 보람이 있다.

지금 현재의 아픔이 있더라도 그 원천은 어렸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랑 받지 못하고 상처 받은 어린 마음이 점점 더욱 나쁜 상활으로 이끌어 가고 그 것이 결혼 한 후에도 여전히 인간관계의 문제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료는 대부분 상처가 시작된 어렸을 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치료하게 된다.

상처가 어디서 생겼는지 찾아내는 일, 그 때의 상황으로 돌아가서 분노의 응어리를 수술해 내는 일, 그리고 그 빈 자리를 메꾸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기까지 회복시키는 일 모두 중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정성들여 행할 일이 회복이 과정인데 그것을 소홀히하고 안 하는 사람이 있어서 안타까웠다.

나는 이제 하나님께서 나의 남은 일생을 이 일을 하라고 하시는 것 같다. 일 자체의 보람도 크거니와 일하면서도 즐겁고 어렵지가 않다. 상처의 치료는 공감과 사랑으로 치료되는데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을 종류별로 다 겪은 나는 사람들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리고 같은 아픔을 느끼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것으로 상대방의 아픔이 치료된다.

우리 마음에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어서 남을 사랑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우리에게 넣어 주실 때만 내가 넉넉해져서 그 사랑을 남에게 나눠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상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결국 치료는 하나님이 하시는 거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이다.

이런 상담의 일을 좀 더 잘 하기 위해서 서울 장신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젊은 학생들과 같이 강의 듣고 조별 토의하고 공부하는게 무척 재미 있다.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은 의미 없이 하는 게 없다. 엣날에 고생 할 때는 아팠지만 지금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 쓰임 받는걸 생각하면 고난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사람들을 상담해 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 상담을 더 하고 싶다. 내가 평생 해온 일이고, 얼마전 내가 사랑하던 청년이 자살한 일이 있어서 더욱 청년들을 돕고 싶다. 청소년 자살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어려운 우리 나라 현실을 볼때 그 부분에 더욱더 힘쓰고 싶다.

(장신대 강의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