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치료 인터넷 2013. 2. 19. 김규영
처음에 강의실을 열 때는 많이 망설여졌었다. 수강생이 많지 않을 것은 뻔하고 많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수강료를 적게 받아서는 적자일 것이 너무나 뻔 했다. 그리고 운영하려면 이런저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건데 과연 해야하나? 해봤자 그저 몇몇 사람에게 도움을 줄 뿐인데...
내 나이 65세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며 봉사하고 살았다. 이제는 그저 편하게 쉬고 놀 때도 됐다. 사람들이 적극 만류하고, 선뜻 시작할 맘이 나질 않았다.
그래도 내가 퇴직을 하고보니 노인 문제는 큰 문제이었다. 현직에 있을 때와는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젊은 사람들은 제각금 바쁘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교제를 누리기가 어렵다. 외로운 시니어들을 돕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이렇게 망설이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새벽마다, 기도할 때마다, 또 주위 사람들을 통해 나를 채근 하셨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
"새로운 도전을 중지하는 순간 인간은 생명을 잃는다."
"결과가 어떻든 꼭 해야할 일"
" 자네 마음이 평안해 지는 길을 찾는 걸세"-영화의 한 장면 중에서
"소중한 것을 위해 도전해 봐야한다."
"열정이 열매를 맺으려면 순종이 있어야 한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부딪칠 때 하나님께서 등장하시는 신호이다."
"내가 죽는 순간이 내 일생의 가장 절정이 될 것이다."-하영조 목사
내가 결정적으로 결단하게 된것은 새벽기도 때 주신 야고보서 말씀이다. 임목사님이 말씀 하셨다.
"여러분, 하면 좋은 일이고, 할 수도 있는데 실천하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그래도 남편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뜻이 아닐 것이다. 남편에게 불어 봤더니 이외로 하라고 했다. 그날 즉시 사무실을 얻으러 나갔다.
지금까지 든 비용만 해도 내가 감당 할 수 없는 비용이다. 그런데 그게 다 채워졌다. 기적이다.
놀라고, 감탄하고,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성원하고 기도해 주시고 도와 주셨다.
처음엔 그저 컴퓨터 3대만 놓고 몇몇 강사와 같이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왕 하는 김에 사람들이 와서 마음의 상처도 치료받고 쉬기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넓은 오피스텔을 얻었다. 힘에 벅찬 줄은 알지만 선교비 내는 셈 치고 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자선교회 후배들이 왔는데 프레지 프로그램을 보여줬더니 자기들도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러려면 특강 형태로 가야 하는 데 컴퓨터가 더 필요했다. 12년전 학부모께서 오셨는데 남는 컴퓨터가 있다고 주셨다. 프레지 프로그램은 알고는 있지만 늘 익숙하게 쓰는 게 아니어서 다시 공부하느라고 머리가 터질 것 같다.
품성학교 아이들이 왔었는데 내가 이젠 바빠서 품성학교 못하겠다고 했더니 꼭 계속해야 한다고 조른다. 품성학교를 통해 얻은 전도의 열매라 그 애들의 말을 거절할 수가 없고, 주변 사람들도 품성학교는 꼭 해야한다고 한다. 청소년 자살율이 높아지고 스마트폰 중독자가 늘어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품성학교도 꼭 해야한다.
평생 해오던 교육 선교는 더할나위 없이 중요하고 살림하고 애도 키우고 돈도 벌어야 하는 젊은 엄마들 문제도 심각하다.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하시겠다면 하는 것이다. 나는 그저 그날그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한걸음한걸음 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