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너머 농장  2012. 10. 25. 김규영

남양주에 있는 고개너머 농장( 김용일 031-576-6640) 에 가서 된장과 배추를 사왔다.페이스북에서 보고 찾아간 것이다. 유기농배추라 양념없이 먹어도 얼마나 맛있는지! 된장도 죽염으로 담은 거라는데 정말 맛있다. 고구마, 갓, 호박, 무우는 덤이다. 김용일농부님은 유기농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시고 두레교회에서 치유사역도 하고 계신다. 유기농 야채만 잡수셔서 그런지, 봉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두 부부 얼굴에 미소도 유기농처럼 해맑다. 처음 만났는데도 벌써 정이든다.

사람은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나타나게 되어 있다. 페북에 민달팽이의 짝짓기 장면을 올리는 걸보고 보통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농사짓기도 힘든데 잘은 벌레에까지 마음을 쓰고 사진찍어 올린다는 것은 그만한 애정과 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농사짓는 것도 그런 애정으로 정성껏 짓는 다는 걸 쉽게 알수 있다. 할일은 많고 도울 일손도 없는데 사모님이 봉사활동 하러 간다고 했을 때 누구라도 싫을 것이다. 그럼에도 끝내 막지 못함은 하나님에 대한 충성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만나보니 과연 훌륭한 분이다.

페이스북 친구를 잘 사귀어서 이런 귀한 음식을 싸게 먹을 수 있다. 오는 길에 강가에 잠간 차를 대놓고 아름다운 강변을 거닐며 사진 몇장 찍어 왔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