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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 2012. 8. 23. 김규영 사실 나에겐 요즘 가슴 한 구석이 썩어가는 듯한 아픈 문제가 있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고민하고 기도하고 '하나님께 맡겨야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니 ...' '언젠가는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지.' 그래도 늘 마음이 쨘하고 아프다.
오늘 새벽기도 말씀 후에 서로 중보기도를 했다. 혈액암으로 고생하시는 권사님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한번 병원에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 먹고 일산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가기전에 기도의 용사들에게 기도부탁을 하고 갔다. 걱정 많이 했는데 권사님을 만나서 좋아지시는 얼굴을 뵙고 기도하고 나오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 졌다.
언젠가 일산 호수공원이 좋다는 얘길 들었기에 여기까지 온김에 가보았다. 과연 소문대로 넓은 호수와 아름다운 공원이었다.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연꽃핀 호수와 커다란 잉어들, 쭉쭉 뻗은 편백나무와 자작나무, 산책하는 사람들, 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 가족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꽃과 나무와 하늘과 평화로운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 사이를 마냥 행복하게 걸어 다녔다.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여기저기 아픈데는 있지만 걸어 다닐 수 있고, 이렇게 아름다운 걸 볼수 있고, 문제는 있지만 해결해주실 하나님이 게시고, 그리고 그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고..... 팔이 아픈 이후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더욱더 놀란 것은 선인장 박물관이다. 이제 까지 보지 못했던 기기묘묘한 선인장들이 가득 있었다.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다 될 때까지 사진을 찍었다.
집에 오니 저녁 때가 다 되었는데 저녁노을이 아름다웠다. 밖에 나가서 이 아름다운 광경을 몇장 찍었다.
저녁 먹은 후에 후배로부터 강동 구청으로 교감 발령 났다고 연락이 왔다. 며칠 전부터 강동 지역으로 발령 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교육자 선교회 강동 지역회를 활성화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대로 응답해 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예수님 닮은 더 큰 인물 만드시려고 힘든 훈련을 시키신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때때로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 신뢰하면서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해주신다. 그래서 점점 더 큰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신다.
어려울 때일수록 지쳐 쓰러져 있을 게 아니라 더욱더 착한 일을 하려고 애쓰면 이겨나가기가 쉽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멀리까지 심방 가서 잘했다고 칭찬 받은 행복한 날이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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