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을 향하여 (다사랑교회 여름성경캠프)
작성자
b*n*s*d*e
작성일
12.08.01
조회수
2288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다사랑교회 여름성경캠프)   2012. 8. 1 김규영

해마다 청소년 연합 수련회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왔는데 올해는 오십견 통증 때문에 할 수가 없었다. 주보에 계속 사진 찍을 사람 구한다는 광고가 나온는 걸 보고 '무리해서라도 찍야하나?' 하고 걱정을하고 있는데 사람이 구해졌다고 하셨다. 한편으론 안심이 되고  한편으론 서운한 맘이 살짝 들었다.

하나님께서 뭔가 다른 일 시키실 계획이 있으신가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다음날 새벽기도 나가는 다사랑 교회 최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여름성경학교에 감성훈련을  좀 해줄 수 없느냐고 하셨다. 원래 성경통독으로 시간을 계획했는데 안믿는 아이들도 올텐데 힘들 것 같다는 것이었다.

 

사흘동안 진행되는 과정중에 하루 한 시간씩 맡기로 하였다. 첫째날 시간이 되어 가보니 50명쯤 계획한다고 하셨는데 가보니 달랑 8명뿐이었다. 그것도 여자 아이들만 ... 최목사님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역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있지 않다.

나는 전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화려하게 홈페이지에 올려 줄 수 있지만 이번에는 영적인 사역에 집중 하기로 하고 사진은 찍지 않았다. 그저 핸드폰으로 몇장 찍었다.

하나님은 더 좋은 열매를 맺으시려고 가지치기를 하신다. 사진을 찍어 올려 주는 것도 공개적인 칭찬으로 좋은 일이지만 영적인 일이 더욱 중요하다.

 

첫째날은 인생의 목표를 정하는 것의 중요성과 자기의 소원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 되었다. 아이들이 자기이 소원을 발표할 때 "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겠다." "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 그런 소원들이 여러차례 나오는 것을 듣고 나는 다음날 예화를 바꾸었다. 파워포인트로 나의 어릴적 사진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죽 보여 주면서 내가 겪었던 어린 시절의 불행, 선생님들이 도우심, 가난했던 결혼 시절, 사업의 실패로 교회에 나가게 되면서 건강도 찾고 희망찬 나날을 살게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잘 들었다. 원래 어떤 위인들의 얘기는 나와는 먼 것 같아서 잘 안듣는데 가까운 사람의 얘기는 자기도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서 적용이 잘 된다.

사람이 볼 때는 불행한  것 같아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셨고, 불행한 젊은 시절의 경험을 통해 돈이나 권세에 매달리지 않고 영적인 사역에 힘써올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날의 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돈과 권세와 쾌락의 가짜복과 길과 진리의 생명의 진짜 복에 대해 설명해 주고 각자 자기의 사명서를 쓰도록 했다. 아이들이 변화는 놀라웠다.

사명서를 발표할 때 가슴이 뭉클하고 새로운 희망이 솟아 올랐다.

셋째날은 그 사명을 어떻게 실천할까에 대해서 프로그램을 진행 하였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도자' 내가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 아이들의 앞길을 하나님은 축복하실 것이다. 아이들과 같이 춤도 추고 재미있는 게임도 하면서 나도 은혜 많이 받았다.

마지막 시간 마치고 나오려는데 한 아이가

"집사님, 다른 교회 가세요?" 하고 묻는데 마음이 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