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연습 2010. 10. 22. 김규영
20년전 남편 사업 망하고 나는 병들고 했을 때 처음으로 교회에 나가면서 '사랑하는 연습 '이라는 글을 썼었다. 사랑하는 데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그후 20년동안 신앙생활 해오면서 건강도 회복되고 순탄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건데 사랑하는 것보다 먼저 사랑 받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진실한 사랑은 내가 먼저 받고 내안에 채워져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랑할 수 없다.
어제는 아침부터 사진과 이명성전도사의 찬양영상을 합하여 동영상 한 개를 만들었다. 여느 때처럼 500 여 명의 사람들에게 메일로 보내고 여기저기 홈페이지에 올렸다.
나는 지난달부터 용인고용센터에서 실업자에게 지원해주는 컴퓨터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달에는 홈페이지과정, 이번 달에는 포토샵이다. 같이 우리 반에서 교육 받는 사람이 열댓 명 된다. 쉬는 시간에 아름다운 동영상을 보여주려고 USB에 담아 가지고 갔다.
쉬는 시간이 되어 영상을 보여 주려고 하니까 선생님이 열어 보더니 기독교 거라 안된다고 했다. 아름다운 경치 보여주려는 거라고 말해도 소용 없었다.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취업을 하기 위해 나온 젊은 여성이 많고, 몇 시간씩 컴퓨터와 씨름하는게 쉽지 않은데 잠시라도 쉼을 주려는 나의 노력은 무산되고 말았다. 아무리 주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내가 열심히 좋은 자료를 찾아서 메일로 보내도 열심히 보는 사람은 적은 숫자이다. 그런 줄 알면서도 매번 기도하며 보낸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일을 하는 것이고, 평소에는 잘 안봐도 정말 어려운 때에 큰 힘이 되었다고 고마워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사랑 받는 것도 자꾸 해봐야 한다. 고기 먹어 본 사람이 고기 맛을 알고 잘 먹는 것처럼 진실한 사랑을 받는 기쁨을 누려봐야 거부감 없이 사랑을 받는다. 우리 목욕탕 건강관리사 자매는 적은 음식이라도 갖다주면 그렇게 고마워하고 잘 먹는다. 그러니까 자꾸 주고 싶다.
우리 교육자 선교회에서는 매월 월례회로 모이고 각 교사 사랑방으로 모인다. 서로 말씀을 나누고 같이 기도하며 교제를 나눈다. 오면 이렇게 사랑받고 힘을 얻어 갈텐데 그렇게 오라고 해도 안온다. 물론 교사들이 바쁘고 힘들다. 그럴수록 우선순위를 정해서 사랑 받고 힘얻는 데부터 가서 나를 채워야 제자들도 사랑하고, 속썩이는 사람들도 용서할 사랑의 힘이 생긴다.
그 중에도 가장 먼저 받아야 할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라서 영혼이 있기 때문에 영적인 만족이 없이는 세상 어떤 것으로도 행복해질 수 없다. 부자와 권세자, 인기자들이 자살하는 이유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유나 조건이 없고, 우리가 잘 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쏙썩이고 하나님 멀리 할 때도 사랑하시는 무한대의 사랑이다. 우린 그저 받기만 하면 되는데, 하나님께서 이런방법 저런 통로로 사랑해 주려고 하셔도 어리석은 인간이 믿음이 없어서 못받는 것이다.
아름다운 가을에 파란 하늘처럼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께 달려 가서 사랑을 듬뿍 받자. 하나님의 사랑으로 진실하게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가서 단풍드는 것처럼 사랑에 붉게 물들이자. 내 인생이 사랑으로 넘쳐 나도록... 그래서 나도 주위 사람들을 진실한 사랑으로 단풍들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