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선]여기서 빛나게 하소서
작성자
최*하
작성일
25.07.25
조회수
34

여기서 빛나게 하소서 마태복음 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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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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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월례 예배를 드리며,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나이다. 힌네니”라구요.

그 고백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자리에서 기꺼이 응답하겠다는 헌신의 선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는 어디입니까? 물론 하나님 앞에서죠, ‘코람데오’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기독교육자로 부름 받은 우리들에게는, 바로 아이들이 있는 ‘교실’이며 ‘학교’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 말씀은 복수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공동체를 만들어주셨고,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명의 공동체, 빛의 동역자로 묶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빛이다”라고 선언하셨는데 그 빛은 ‘세상의 빛’입니다. 믿는 사람들만이 모여 있는 교회와 같은 곳보다도, 세상의 빛으로 부르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기독교사’이며, ‘기독교육자’입니다.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복음’으로 빛을 발하는 삶으로 살라고 학교 현장으로 부르셨습니다.

 

한국교육자선교회는 바로 이 정체성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교육의 현장, 학교가 ‘사명의 자리’이며, 사명 받은 기독교사는 ‘복음을 품고 세상 속에 심겨진 하나님의 사람’임을 믿는 공동체로 말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교육운동이 아니라, 빛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이 땅의 교육의 회복을 위해, 기독교사를 통한 학교 현장의 복음화를 위한 주체가 되며, 또 도구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교육자선교회입니다.”

 

오늘날 학교는 점점 더 복음을 숨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등경 위에 세우셨습니다.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우리가 지금 있는 자리, 바로 그 학교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장소입니다. 교육자선교회는 그 사명의 자리를 지키는 교사들을 세우고, 찾고, 격려하고, 도와주고, 지치지 않도록 붙들며,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빛의 운동을 이어가야 합니다.

 

기독교사로 사는 그 자리에서 선생님들은 종종 힘겨움과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 길, 나만 걷고 있는 것 아닌가요?”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계십니다.

느헤미야는 혼자 성벽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각자의 집 앞, 자신의 구역, 자신의 위치에서 함께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은 "합력"이라 말합니다.

“각기 자기 집 맞은 편에서 성을 건축하였고…”(느 3:28)

 

한 학교, 한 학급, 한 아이를 품지만 우리는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있는 동역자들입니다. 한국교육자선교회는 이와 같은 동역자 정신 위에 세워졌습니다.

"흩어져 있지만, 하나님의 비전 아래 연결되어 있는 사명 공동체"

혼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함께 싸우는 군대입니다.

 

교사로 사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빛입니다. 우리들의 표정, 말투, 기도, 눈물,

그 하나하나가 복음을 전하고 있는 빛의 언어입니다. 기독교육자가 모여 있는 교육자선교회는 그 빛을 잃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며, 함께 연대하고, 함께 울고 웃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우리는 “힌네니, 주님. 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 우리가 있어야 할 곳, 학교 현장, 여기에서 빛나게 하소서. 복음으로 빛나게 하소서. 내가 현직이든, 퇴직이든 한국교육자선교회의 사역의 초점은 ‘학교 현장’에 있음을 기억하고 나아가게 하소서. 고군분투하는 기독교사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게하소서. 함께 걸어가는 선배 기독교사들이 있고, 동역자들이 있는 공동체가 한교선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라고 하셨습니다. 그 빛이 모이면 세상이 바뀝니다.

학교가 바뀌고, 아이들의 영혼이 살아납니다.

 

한국교육자선교회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한 사람의 교사가, 하나님 나라를 학교에 세운다.”

 

 

* 기도 제목

 

1. “하나님, 제가 있는 이 자리에서 복음의 빛으로 살게 하소서.”

내가 있는 교실과 학교가 사명의 자리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도 말과 행동, 기도와 시선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흘려보내게 하소서.

 

2. “주님, 제가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동역자들과 함께 걷게 하소서.”

같은 부르심을 받은 기독교사들과 연결되게 하시고,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며, 포기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소서. 한국교육자선교회와 같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세우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3. “지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새 힘 주시는 주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교육 현장의 무거운 현실 앞에서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사명에 대한 확신과 기쁨,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내가 꺼지지 않는 주님의 등불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