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에 아이들이 몰려와요
새학기가 들어서고, 한 달이 지나고 있다. 학교마다 기독교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기독동아리가 만들어지고, 교사가 없는 학교에서는 기독학생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여건이나 상황과 관계없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학교라는 세상에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삶을 사는 기독교사들과 기독학생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는 학교 밖 기관이다. 하지만 학교 사역을 한다. 학교로 들어가기 어려운 때이지만, 하나님께서 기독교사들과 파트너쉽을 형성케 하여 학교에 들어가 진행하게 하신다. 또한 스쿨처치 리더 학생들을 돕도록 하신다. 학교 안에서도 밖에서도 만나, 지혜를 나누기도 한다. 복음을 나아가는 그 발걸음이 눈물겹다. 복음은 여건과 상황을 뛰어넘는다. 기도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
스쿨처치 학교 사역의 붐이 일어난 것 같다. 감사하다. 한편, 이것이 거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모이는 인원수를 가지고 자랑하는 형식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들이 복음을 제대로 접하고, 복음으로 살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공동체성을 알려주고, 약한 자를 섬기는 법을 알려주며,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 받아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인천의 한 학교 점심 예배 때 갔었다. 고등학교로 특성화 학교였고, 남학생들만 있는 학교였다. 약 25분간 주어진 시간을 위해 왕복 4시간 가량을 움직여야 했다. 하지만, 지도하는 기독교사를 격려하고, 아이들에게 복음을 심기우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그래서 마다하지 않고, 가서 아이들을 만나고, 기독교사들을 만난다.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다.
‘사랑의 주님이’ 곡으로 율동과 찬양을 하고,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아이들은 집중을 잘했다. 물론 자기들의 이야기여서 그랬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아무리 좋은 이야기여도 자기와 관련 없으면 무심한 반응을 보이기에, 가정, 학교 등의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접근하기 좋은 스토리다.
25분을 꽉 채웠다. 20여 명이 넘는 아이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와서, 중간에 간식을 추가 주문했다는데, 그래도 마칠 때 보니 간식이 하나 모자랐다. 선생님께서 다음 주 월요일에 주겠다고 하고 돌려보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아이들이 더 많이 왔다고 했다. 점심 시간, 아이들이 와서 찬양을 하고, 말씀을 듣고, 서로를 축복하며 지내는 학교.
이런 학교들이 전국의 곳곳에 늘어나고 있다. 스쿨처치로 학교에 복음을 심고, 확산하는 움직임들이 있다. 이제는 다소 무심했던 교회들도 학교 사역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감사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학교는 쏟아부어야 하는 사역의 현장이다. 교회의 이익을 생각하기 전에,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복음의 사람으로 키워가는 현장의 중요성이 있다. 그래서 ‘스쿨처치’다.
한 선생님의 학생들의 예배 모임 소감을 공유한다.
“오늘 인천H고 금요 학생 예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체한 것 같아요. 등에서 땀이 나고 속이 울렁거려요. 갑자기 PPT 만들고 나니 그래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너무 많은 아이들이 금요 학생 예배에 참석해서 과자랑 젤리를 26개 준비했는데 10개나 못받아서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ㅠ.ㅠ 지난주 C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아이들이 많이 전도해 왔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앉을 곳이 없는데도 돌아가지 않고 서서 예배드리는데, 큰 은혜였습니다. 기도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금년에도 전국의 각 학교마다 기독교사들과 기독학생들을 통한 복음의 역사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진행해 가시리라 믿는다. 겸손히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학교 현장을 복음의 현장으로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