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명지고 목사님으로부터 명지고 부흥회 강사 요청을 받았다.
명지고는 기독 명문이다. 1학기가 끝날 무렵 전교직원과 학생들 대상으로 사흘 부흥회를 한다. 아무리 연륜이 깊은 기독학교라도 요즘 사흘 부흥회를 하는 학교는 거의 없는데, 명지고는 지금까지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둘째 딸 다빈이가 명지고 학생이었던 2015년과 2016년 연속 두 해, 명지고 부흥회 강사로 들어갔었다. 사흘 연속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고, 기쁨이 아닐 수 없는데, 그 당시 두 해 연속 그런 즐거움을 누린 것이다.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나보다 더 젊고 훌륭한 청소년 강사를 추천했지만, 그분의 시간이 여의치 않아 결국 살펴보다가 내가 들어가기로 했다. 기도하며 이번에는 어떤 말씀을 전하면 좋을까를 생각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중에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하나님의 사랑’이 부흥회 전체 주제로 좋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GOD is love’(요한일서 4:7-8)로 정했다.
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을 알고
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한일서 4:7-8)
또 사흘 부흥회 중 더작은재단 오픈아이즈 무빙 뮤지컬을 하루 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다. 그래서 교목 목사님께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명지고 학생 약 1300명의 아이들, 체육관으로 사용하는 강당에는 1학년 약 400여명이 있었고, 그 외 2, 3학년은 방송으로 참여했다.
부흥회 첫날은 ‘포기하지 않는 사랑(요한복음 13:1)’이라는 말씀을 내용으로 아이들을 만났다.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한복음 13:1)
계획을 하던 중 둘째 딸 다빈이가 함께 들어와 자신의 간증을 중간에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빈이는 그 기간이 교회에서 아프리카로 선교를 떠나야 하는 기간이어서 불가능했다. 그래서 영상 메시지로 남겨 명지고 후배들과 은혜를 나누었다.
둘째날은 ‘표현하는 사랑’(요한일서 3:23)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과 말씀을 나누었다.
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요한일서 3:23)
함께하는 교사들과 아이들 모두 사랑이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장마철이라 날씨가 고르지 못한 가운데서도 부흥회 둘째날까지 잘 진행되었다. 더욱이 기독학부모회, 명지중학교 학생들 율동, 기독학생들 찬양, 서울신대 청년들의 특별공연 등이 순서에 있는 것도 은혜가 넘쳤다.
다음날인 사흘 째 되는 날, 새벽부터 쏟아지는 장마, 빗줄기가 거셌다. 그럼에도 빗길을 뚫고 극단 죠이피플의 뮤지컬 배우들과 스탭, 장비팀이 모두 안전하게 도착했다.
작품은 톨스토이 원작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사랑’이다. 그 ‘사랑’이신 ‘하나님’으로 우리는 살 수 있는 것이다.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공연에 빠져 있었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해답을 찾는 시간이었다.
항상 뮤지컬 마지막에는 [더작은재단]을 세우신 재단 대표님의 짤막한 간증 시간이 있다. 대기업의 창업자로 세상에서 얘기하는 성공 인생을 산 것 같지만, 행복하지 않았다는 스토리, 사랑이신 하나님을 만나 진정 행복해졌다는 삶. 그리고 임팩트 있게 이렇게 마무리 한다.
“얘들아, 하나님은 진짜 계셔!.”
부흥회 사흘의 마지막 축복기도를 하기 전에 나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사흘간의 내용을 요약하며 강조했다.
“얘들아, ‘사랑’이신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셔. 우리도 그 ‘사랑’을 전하자. ‘사랑’이신 ‘하나님’을 전하며 살자.”
명지고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학교로, 모든 명지 가족들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로, 사용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4. 7.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