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예배를 허락하신 하나님
작성자
최*하
작성일
16.12.18
조회수
1692

감동의 예배를 허락하신 하나님
 
반 이상이 안 믿어요
2016학년도 영훈고 기독동아리 ‘가스펠반’은 1,2,3학년 학생들 50명으로 시작했다.
해마다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약간의 다른 점이 발견되는데, 어떤 해는 믿음을 가진 아이들이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금년 같은 경우에는 기독교 신앙을 갖지 않은 아이들이 반 이상이 넘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들이 복음을 정확히 접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단계별로 말씀의 수위를 조절해서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도 배우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1,2학년 25명과 3학년 25명의 아이들은 대체로 은혜의 예배를 잘 접하지 못한 아이들이었다. 그래서 아이들 가운데 찬양팀을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예배 같지가 않아요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항상 준비된 아이들을 예비시켜 놓으신다. 금년에도 6명의 아이들을 예비하셔서 결국 6명이 찬양팀으로 구성되었다.
3학년 박기상은 찬양 인도와 기타, 드럼도 칠 줄 알았다. 2학년 수지는 신디 반주, 황수민, 김요셉, 양예은, 1학년 박아현이 찬양을 함께 했다.
예배를 두세 번 드렸던 어느 날,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선생님, 예배가 예배 같지가 않아요. 우리만 찬양하구요. 애들이 하나도 안 따라 해요.”
나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응, 금년에 가스펠반 들어온 아이들이 아직 예수님을 잘 모르니까 먼저 믿는 우리들이 인내하며 기도하고 잘 섬겨야 해. 그 아이들도 곧 너희들처럼 예수님 잘 믿게 될거야.”
아이들은 예배 준비를 하고 찬양 연습을 하며 그렇게 한 학기를 지나왔다.
 
감사의 예배를 드리게 하시는 하나님
2학기가 시작되며 아이들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아이들이 말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찬양도 조금씩 따라하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그 작은 변화가 얼마나 감사하던지. 나의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이 느껴졌고, 이 아이들이 꼭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장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예배 후에 가스펠반을 함께 섬기는 김장열 선생님께서 간식을 나누어주었다. 나는 출구에 서서 간식을 받는 아이들과 한 명 한 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화이팅”을 외치는데, 아이들의 입술이 움직였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고맙습니다.”
아이들은 표현을 하고 있었다. 한 학기 내내 목석처럼 앉아 있던 아이도, 친구 따라 와서 예배를 난생 처음 드려본다던 아이도 그 어색함은 사라지고, 진정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었다. 비단 간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랑과 축복과 격려가 있는 예배, 구원과 은혜가 있는 예배를 경험하며 성령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만져가고 계심이 틀림없었다.
 
감동의 예배를 드리고
지속되는 예배 가운데 성령님께서 임하고 계셨다. 찬양팀 아이들도 11월까지 오는 가운데 믿음으로 성숙하고 있었고, 참여하는 아이들도 점차로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었다.
영훈센타에서 드리는 이 예배는 학교의 학생들이라는 관계와 항상 만날 수 있다는 지속성, 그리고 교사와 제자와의 관계성으로 인해 더욱 친밀감 있는 예배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원선교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는 주님의 부르심과 사명, 변화,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목적성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아이들에게 전했다.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집중하고 있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얘들아, 오늘 정말 예배 잘 드리는구나. 너희들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성숙시키고 계시니 정말 감사해. 그리고 너희들 고맙다. 금년도 저물어가는데 가스펠반에서 잘 따라와주어서,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는 천국 백성이야. 영훈고에서 금년에 너희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
나는 아이들에게 한껏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아이들의 눈빛도 사랑과 감사가 넘쳐나고 있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다음은 아이들과 함께 드린 기도 제목이다.
1. 나의 뜻을 이루기 휘애 필요한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2. 언젠가 이 땅을 떠나 하나님께 갔을 때 칭찬 받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3.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확장되게 하시고, 악한 것 사라지며 이 땅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