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고에서 펼쳐진 고3수능격려기도회
작성자
최*하
작성일
16.12.18
조회수
1663

영훈고에서 펼쳐진 고3수능격려기도회
 
고3기도회
입시철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나라 전체가 수험생에게 집중된다. 그만큼 부담감도 크고 그에 따른 폐해와 부작용도 크다. 실제로 입시로 인한 자살도 팽배하다.
영훈고에서는 2001년도부터 고3기도회가 있었다. 비기독교학교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기도 가운데 고3기도회를 축복하셨다. 일주일에 한 번 드렸는데, 음악실에서, 지하기술실에서, 교실에서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기도회를 십수 년간 허락하셨다.
그때 아이들은 30명에서 120명까지 참여하였고, 5시에서 6시 사이 야간자율학습 들어가기 전 저녁 시간에 모였다. 이때 매주 간식을 준비하였는데, 약 7만원 안팎 사용되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을 공급 받기도 하였다. 비기독교학교라는 여건, 상황과 관계없이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축복하고 계셨다.
 
학교 안에서 하라
2016년 금년, 하나님께서는 고3들을 격려하는 기도회를 어찌 하기를 원하실까 기도하던 중에, “학교 안에서 하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셨다. 교장선생님을 찾아뵈었다.
“교장선생님, 입시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3들을 위한 격려의 기도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는 학교의 여러 안 좋은 상황 때문에, 아이들에게 각각 간식 돌리고, 학교 앞 영훈센터에서 기도회로 했던 적이 있는데, 금년에는 학교 안에서 하면 어떨까요?”
교장선생님은 반색을 하며 좋아하셨다.
“그거 참 좋은 생각입니다. 마침 김영란법 해서 학부모님들이 뭐 하는 것도 우려가 되고, 어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걸로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지요~. 학교 소강당에서 원하는 고3들 홍보해서 기도회 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비기독교학교 안에서 허락하신 고3기도회를, 공식적으로 영훈고 소강당에서 하도록 고3수능 격려기도회를 인도하셨다.
 
아이들에게 줄 선물
나는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준비하기 시작했다.
먼저 아이들에게 줄 간식을 준비했다.
오예스 500개, 자유시간 초컬릿 500개, 음료수 500개를 준비했다. 이것을 주문하는데 국어과 김효연 선생님께서 수고를 해주셨고, 간식을 분류하는 일에 차보람, 김현구 선생님 등이 수고를 해주셨다.
현수막을 두 개 준비했다. “영훈고수험생격려기도회, cheer up!”이라는 문구를 넣어 만들었다. 이 현수막을 들고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 앞에서 아이들에게 격려겸 홍보를 했다. 이 때 신임교사 이재우 선생님께서 많은 수고를 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토록 하셨다. 용지 2장에 선생님들의 격려와 축복의 글을 담아 복사하고, 500개를 코팅하여 선물로 주는 것이다. 작은 것이지만 선생님들의 친필 글씨가 담겨져 있고, 또 여러 선생님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어 아이들에게는 감동의 큰 선물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섬기는 사람들
찬양팀으로 장현정, 김민선, 김문경 선생님과 영훈고 기독동아리 가스펠반의 김수지, 박기상, 황수민, 양예은, 김요셉, 차성민, 박아현, 손정현, 김은지 학생이 함께 섬겼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어우러지는 그 자체는 은혜일 수밖에 없다.
방과 후에 학교 앞 영훈센터에서 연습을 하였고, 특별히 예비하신 고3들을 보내주시고, 이들이 졸업하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회가 되게해 달라고 기도했다.
기독동문들이 물질의 헌금을 보내주었고, 부족한 부분은 내가 감당했다. 영훈오륜교회(담임 이우광목사)에서 악기 세팅으로 섬겨주었다. 그리고 영훈고 동문 목사님 두 분을 기도회에 오시게 하여 안수기도를 하도록 하라는 마음도 주셔서, 영훈고 20회 졸업생인 박성현 목사, 정종필 목사님이 들어오기로 하였다. 또한 특별초청으로 랩퍼 cross.k.c가 들어와 아이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인 cross.k.c는 흔쾌히 함께하기로 하였다.
 
기도하며 기대하며
준비는 은혜가운데 잘 진행되었다. 수능 하루 전 김문경, 정예원 선생님께서 수험생수능격려기도회 현수막을 들고 3학년 각 반을 찾아다니며 마지막 홍보를 하였다.
금년부터 기독교학교로 바뀌었지만, 아직 채플 등의 공식적인 기독 활동을 하지 않는지라, 아이들은 체감적으로 기독교학교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홍보를 할 때도 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도 간혹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마음을 부어주셔서 교장선생님의 입술을 통해, 그리고 교감선생님을 통해 한 번 더 광고 하도록 인도하고 계셨다.
당일 기도회 때 부어주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또 그 자리에 나올 사랑하는 제자들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기도회에 임하신 하나님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고3수험생격려기도회가 진행된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오후 4시 20분부터 기도회는 시작되었다. 간식 500개를 소강당 입구에 진열해 놓았고, 고3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이들은 많이 오지 않았다. 금년 영훈고3은 정확히 404명이다. 일주일 이상을 홍보하였고, 또 방송도 하였는데, 그날 참여한 아이들은 고3 30명 가량, 1,2학년 재학생 10여명, 그리고 선생님들 10여명 해서 50~60여명이었다.
하지만 인원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도회는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다. 그리고 학교 안에서 시작토록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대표기도를 황영남 고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하셨다. 교장선생님은 기도할 줄 모른다고 하셨지만, 준비된 기도문을 잘 읽으셨고, 그것만으로도 큰 감격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cross.k.c의 격려 공연, 그리고 내가 말씀을 전했다.

눈물과 감동을 주시고
본문을 이사야 41:10절로 삼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어지는 찬양과 기도회에 하나님은 더욱 큰 은혜를 부어주고 계셨다. 어느덧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함께하는 아이들도 감동에 휩싸이고 있었다.
나는 기도회를 인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으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우리 고3들은 앞으로 모두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동문들도 모두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고3들을 붙잡고 축복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음도 어렵고 건강도 안 좋은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붙잡고 같이 기도할 때 큰 힘과 용기와 격려를 더하실 줄 믿습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서로 허깅을 하였다. 그리고 붙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동문 목사님들과 나는 안수 기도를 하며 축복했다. 하나님께서는 크신 은혜를 부어주셨고, 큰 격려를 더하여 주고 계셨다.
 
50명의 고기 파티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또 한 가지 마음을 주셨다.
“여러분! 오늘 인원이 수백 명이 모이면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오늘 여러분이 수십 명이 모여서 가능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 오늘 모두 마치고 고기 파티를 하는 것입니다. 저녁 식사 같이 하시고, 헤어지는 걸로 하라네요. 하하하, 누가요? 하나님이요~.”
아이들은 “와~!”하며 손뼉을 쳤다.
“야곱의 축복” 축복송을 부르며 서로를 한껏 축복하고 기도회를 마쳤다. 그리고 학교 앞 무한리필 고기집에서 50여명의 아이들과 선생님이 한데 어우러져 고기 파티를 했다.
우리 영훈고등학교 수험생들을 축복하시고, 수험생기도회를 통해 격려하여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우리 아이들이 단순히 대학 가기 위해 필요한 하나님이 아니라,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신뢰하길 원한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간증을 가지고 대학으로가고 사회로 진출하며 살아가길 기도한다.
 
400명의 아이들에게 선물과 축복을
30며여명의 아이들이 큰 축복을 받은 고3수험생 격려기도회 내 마음에는 오지 못한 아이들을 축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했다. 간식을 500명분으로 넉넉히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에 감탄하며 다음 날, 오지 못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젊은 후배 선생님들 몇 분이 오셔서 함께 도왔다. 13개의 박스에 반별로 간식을 넣었고, 선생님들께서 쓰신 격려의 글 코팅한 것을 넣었다. 웬일인지 초컬릿이 모자라 급히 사와서 채워 넣기도 하였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각각 들고 고3반을 찾아가 전달했다.
아이들은 이 깜짝 선물에 크게 감동을 하였다. 특히 선생님들께서 쓰신 작은 글귀에 더욱 감동을 하는 듯했다.
 
 
영훈고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께서 금년 고3수능격려기도회로 인도하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성장하고 항상 하나님을 전하는 귀한 인생 되길 기도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함께 기도 부탁드려요.
수험생격려기도회에 기도와 물질, 섬김으로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