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저서 ‘울보선생의 울보제자들’을 출간했어요
작성자
최*하
작성일
16.12.18
조회수
1675

‘울보선생의 울보제자들’을 출간했어요
 
* 책명 : 『울보선생의 울보 제자들』 / 출판사 : 가이드포스트 / 정가 : 15,000원
* 지은이 : 울보선생(최관하) / 울보제자들(송문석, 차인화, 양희수, 손한나, 김성철, 장민석, 김소진, 이나은, 이샤론, 이소나, 윤자영, 박수정, 김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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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선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이 어느덧 이십여 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백묵 가루를 얼마나 먹었나’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학교의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는지 헤아려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저의 흔적과 아이들의 체취를 느낄 때면 자그마한 행복감에 도취됩니다.
숫자와 서열이 가득한 교실에서 오늘도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칩니다. 눈물의 감사가 넘칩니다. 매일 똑같은 날들 같지만 항상 다른 것은 주님이 주시는 힘과 소망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이들과는 거리감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 감사합니다. 그것은 변함 없는 진리를 내 안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압니다.
 
‘예수님은 길이죠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 진리를 알기 때문에 오늘도 주님이 가신 가시밭길, 고난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사도師道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내 앞에 있는 아이들이 문제투성이기 때문에 내가 교육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어서 문제 많은 아이들을 주님께서 보내주셨다는 마음을 갖게 되어 감사합니다.
 
눈물로 기도하며 관심을 갖습니다. 그렇게 섬겨야지 다짐합니다.
무릎으로 기도하며 사랑합니다. 그렇게 감싸안아야지 결심합니다.
목숨걸고 기도하며 기대감을 놓지 않습니다. 그렇게 헌신합니다.
 
‘울보제자’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소망을 버리지 않았을 때 소망을 품은 싹들이 열매를 맺습니다. 그 제자들이 눈물 흘리며 기도합니다. 소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울보선생’은 ‘울보제자’들을 낳습니다.
문제를 보고 한탄하는 인생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 소망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울보제자’들을 통해, 이 시대와 이 땅에 감동의 드라마가 연출될 것입니다.
 
저는 기도하는 교사, 영혼을 살리는 교사로 부름calling 받았고, 사명mission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러한 영혼 구원의 도구로서의 삶이 과거가 아니라, 현재도 계속되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의 소망은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순결하게 해 달라고, 또 이 세상의 죄악이 선하게 회복되도록 구원의 은혜를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제가 이 땅에서 사라진다고 그쳐서는 안 되겠지요. 이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키우시고, 그 열두 제자가 또 그 제자들을 양육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대물림 될 수 있었음은 스승과 제자가 하나님의 사명에 한 마음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나 ‘남은 자’(사 6:13)를 통해 그 사명을 감당케 하십니다. 이제 우리가, 우리 제자들이,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그 남은 자입니다.
 
‘울보선생’으로 살아오는 동안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24번째 책을 13명의 제자들과 함께 묶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삶의 편린片鱗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데, 특히 제자들과 함께 글을 쓰게 되어 무척 행복합니다. 후배 교사들과 다음 세대 사역자들을 격려할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다는 소망에 감사합니다.
특히 힘든 교육 상황에서도 끝없이 아이들에 대한 소망을 품은 이 땅의 ‘울보선생’들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울보제자’로 살아온 예전의 제자들과, 주님의 소망을 품고 전진해가는 현재 이 시대의 어린 제자들에게도 이 책을 선물합니다.
특별히 이 책에 담겨진 글들이 저만의 고백이 아니라, 저와 만났고 변화되었고, 이 세상을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는 제자들의 글이 함께 담겨 있어 생각할수록 감동이 밀려옵니다. 제자들의 글을 보며 ‘내가 그 때 그랬구나’ 하면서 자못 무섭기도 합니다. 생각과 기억이 사라지 것 같지만,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분들을 절대로 잊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세월이 흘러갈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울보선생의 울보 제자들』
이전의 저서 『울보선생』을 내놓았을 때보다 가슴이 더 벅찬 이유는, 아마도‘울보 제자들’이라는 제목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를 위해 눈물 흘렸던 스승들처럼 저도 그런 스승으로 살려고 합니다. 또한 울보선생을 닮아가는 우리 울보 제자들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명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특별히 이 책을 읽는 후배 선생님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뿌린 눈물이 당장 열매로 보이지 않아도 꼭 주님께서 열매를 맺으신다는 사실을 기대하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선배가 되어버린 제 입장에서 후배교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와 격려와 후원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책으로 만들어주신 도서출판「가이드포스트」의 모든 가족들과, 특히 여러모로 수고하신 한송희 편집장님께 사랑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울보선생과 울보 제자들을 불러주시고 사명자로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울보선생 최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