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과 축복엽서 예수님 전하기
작성자
최*하
작성일
16.04.26
조회수
1654

상담과 축복엽서 예수님 전하기
 
학기 초 상담을 하며
새 학기가 들어서며 아이들을 위한 만남이 계속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학부모님들과의 만남, 그리고 전화를 통한 상담도 병행되고 있다.
학기초는 항상 이래서 분주하다.
금년에 내가 담임으로 맡은 영훈고 3-13 아이들. 일명 ‘생활교양반’.
작년의 49명이라는 수에 비해, 우리 반 신청 아이들이 20여명 줄어 금년에는 28명이다. 그 가운데 직업위탁생은 22명, 영훈고 우리 반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교양반’은 6명이다.
하나님께서 작년에 내가 감당하는데 많이 힘든 것 같아서 아이들을 적게 보내주신 건가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으로 본다면, 아이들의 숫자가 많고 적은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본다면 그만큼 한 영혼에 집중하는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다양한 삶
6명의 아이들, 소수의 인원인데, 참 삶이 다양하다.
한 아이는 기타를 치는 아이, 하지만, 우울증에 심각한 학교 부적응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버지가 9살 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그 트라우마가 아직도 아이를 지배하고 있다. 모든 면으로 무기력한 아이다.
한 아이는 주먹짱이다. 영훈고 보스라고 할까? 인물도 좋다. 연기자 지망생이다. 강남의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다. 하지만 별로 사고치는 티를 내지 않는다. 고수다. 오늘도 늦게 왔다. 그래도 아이가, 솔직하게 그리고 상세히 자기에 대한 설명을 한다. 밉지 않다.
또 한 아이는 겜 중독이다. 밤새도록 겜을 한다. 그리고 오전 11시쯤 학교 등교, 밥 먹고 조퇴할 생각만 한다. 선생님들이 다루기가 참 어려운 아이 중의 하나다. 그래서 작년 2학년 때까지 힘들게 학교생활을 해 왔다.
 
꿈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한 아이는 엄마와 사이가 안 좋다. 아이는 춤을 추고 싶어하는데, 엄마는 공부해서 남들처럼 대학에 가라고 요구한다. 아빠는 엄마 편이다. 아이는 엄마와 많이 싸운다. 아이는 외로워한다. 아이는 교실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영상을 보며 춤을 출 때 가장 행복한 얼굴이다.
한 아이는 하루 종일 작곡만 한다. 책상 위에 악보 그림이 항상 가득하다. 나는 이 아이를 계속 격려한다. 무엇엔가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또 한 아이도 이미 진로가 결정되어 있다. 가방 제조업을 하는 부모님의 가계를 이어 받겠다고 아이는 말한다. 작은 아버지도 일본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며, 일본에 가서 자기는 가방 사업을 하겠다고 한다. 비전이 결정된 아이들의 노력하는 모습은 참 예쁘다, 그리고 기쁘다. 이 아이는 일본에 갈 날을 꿈꾸며 시간만 나면 일본어 공부를 한다,
 
아이들을 축복하며
오늘은 직업 위탁된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월요일.
한 명 한 명 나와 마주 앉은 상태로 즐겁게, 그리고 이따금 마음 아픈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년과 유사한 점은 역시 편부, 편모 자녀가 많고, 물질적으로 어려운 가정도 많다는 점이다.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격려해야 할 대상, 그 대상은 바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다.
그 어느 때나 아이들의 삶은 참 아프고, 사연도 다양하다. 그것은 아이들이 그렇게 만든 인생이 아니라, 어른들로부터 기인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예수님을 전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대화를 나누고 축복의 엽서를 써주었다. 직접 만든 자필 엽서에 축복의 글을 써준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전하고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글 쓰는 은사를 나에게 주셔서, 아이들과의 접촉점을 만들어가게 하시고, 또 예수그리스도를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주관하여 주고 계셨다.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의 현장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그 이름을 부르며, 매일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아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토록 인도하시고, 꼭 하나님의 귀한 아들, 딸로 사용하실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