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고 근속 20년 감사의 이유
작성자
최*하
작성일
15.07.25
조회수
1571

영훈고 근속 20년 감사의 이유
 
1989년 3월 1일자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방역 쪽에 있는 장훈고등학교가 나의 첫 부임지다. 그리고 1994년 지금의 영훈고로 전근을 왔다. 영훈고는 내가 졸업한 모교이다. 1989년 9월 1일자로 정식 임용일이 되어 나는 2014년 9월 1일이 꼭 영훈고에 온 지 20주년이 된다.
2015년 3월 26일(목) 학원창립 50주년, 그리고 근속교사 표창일에 나는 영훈고에 온 이후 감사한 20가지를 써서 여러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읽었다.
 
1. (1994) 교직생활 5년차에, 모교인 영훈고에 교사로 오게 되어 감사합니다.
2. (1995) 영훈고에서, 처음으로 예쁜 1학년 여학생 담임을 맡게 되어 감사합니다.
3. (1996) 아이들과 사제동행 일박 수련회를 계속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 (1997) 고3을 못 넘기고 죽는다는 루게릭병 제자 두 명을 학교에서 만나게 하시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5. (1998) 박영원 은사님의 추천으로 1998년도 시인으로 등단하여 작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6. (2000) 루게릭병을 앓던 시한부 인생 두 명이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대학생이 되고 결혼도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7. (2001) 자궁종양을 앓던 여학생 제자를 돌보는데 영훈고의 선생님들이 성금으로 기도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 (2002) 인내와 소망의 교사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2003) 다른 학교에서 건너오라고 초청을 받았을 때 영훈고를 떠나지 않는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10. (2004) 사랑의 수고를 베풀 수 있도록 하여주심에 감사합니다.
11. (2005) 영훈 초중고 영훈학원 40년사를 발간하게 하시고, 영훈역사의 전통과 흐름을 알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12. (2006) ‘모교 사랑 노래’ 라는 저의 시를, 영훈고 졸업 동문 30주년 행사 때, 백운관 앞에 시비로 세워지게 되어 감사합니다.
13. (2007) 3학년 남학생들과 1년간 썼던 모둠일기를 400쪽의 책으로 발간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14. (2008) 아이들을 대할 때, ~ 때문에(because of)가 아니라, 무엇임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의 인생으로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5. (2010) 매일 1500명의 영훈고 학생들과 100명 가량의 선생님들을 위해 일일이 이름 부르며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16. (2011) 게임 중독 14시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6개월 동안 아침마다 모시고 다니며 결국 변화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17. (2013) 3월 영훈학교가 흔들릴 때 용기를 내게 하셔서 옳지 않은 것에 대해 담대히 선포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18. (2013) 3월 15일 안타까움과 분노 속에 눈물 흘리는 영훈고의 선생님들이 하나 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19. (2014) 어려움 속에서도 영훈고와 영훈학원에 소망을 갖게 하시고, 희망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0. (2015) 15년 동안 이사장님을 전도하기 위한 편지를 드리고 지금도 옥중으로 편지 드릴 수 있는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21. (2015) 생활교양반 아이들 49명을 만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이 근속 자리를 만들어 축하해 주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영훈고의 선생님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