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서약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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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하라 거룩하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유혹으로 다가오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물질’과 ‘쾌락’이다. 바꾸어 말하면, 세상의 악한 존재가 이 두 가지에 욕심내게 하고, 넘어설 수 없는 길로 우리를 일탈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바른 기준이 필요하다. 이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 즉, 거룩과 순결함을 가지고 세상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믿음과, 세상에 대한 도전이 요구되는 것이다.
2001년도부터 시작된 영훈고의 ‘순결서약식’은 해가 바뀔 때마다, 학급별, 동아리별, 또는 학교 전체로 시행되어 왔다. 해마다 학교의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면이 있어서 그렇게 해 온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그 해에 부어주시는 감사와 은혜로 섬겨왔다는 것이 더 바른 표현일 것 같다.
순결서약서와 뱃지를 준비한 적도 있고, 서약서만으로 한 적도 있다. 그리고 한 명의 아이를 데리고 한 적도 있고, 몇 백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적도 있다. 중요한 것은 순결을 다짐하고, 하나님께 약속하며, 또 스스로 다짐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는 전혀 퇴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3년 순결서약식
금년에는 영훈고 기독학생들의 모임인 ‘가스펠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순결서약식을 하였다. 46명의 1,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순결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3:16-17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알려주고, 깨끗하게 하나님 앞에, 친구들 앞에, 그리고 미래의 배우자 앞에 선언하고 약속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그 취지를 알려주었다.
특히 본의 아니게 순결을 잃어 고통 가운데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회복시켜 주실 하나님을 믿고, 앞으로 살아나가면서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자고 하는 말씀을 전하였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순수하다. 그래서 진심으로 다가가며, 정성을 다해 호소하면 아이들은 움직인다. 아니,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섬기면 성령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만져주신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저 꼭 해야 돼요!
순결서약서 용지를 나누어 주고 날짜와 자기 이름, 서명을 하도록 했다.
2학년 여학생 동미(가명)가 외쳤다.
“선생님, 너무 좋아요. 저는 이거 꼭 해야 돼요!”
그 때 아이들이 서약서를 쓰다 말고 외쳤다.
“왜~~~?”
그 때 동희는 어쩔 줄 몰라하며 말했다.
“그~~냥. 몰라. 그냥 써!”
나는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왼손에 서약서 용지를 들도록 했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가슴애 대고 서약서에 담겨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읽도록 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 앞에 서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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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 서약서
‘사랑은 오래 참고’(TRUE LOVE WAITS)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린도전서 3:16-17)
진정한 사랑은 그때까지 오래 참는 것임을 믿기에 나는 내 몸을 지으신 하나님과 내 자신과 내 가족과 내가 교제하고 있는 이성과 그리고 내 미래의 배우자와 내 미래의 자녀들과 이 시간 엄숙히 혼전 순결서약을 맺습니다.
하나님 한 분만을 사랑하며 섬기는 영적인 순결뿐만 아니라 세상의 풍조와 타협하지 아니하고 육체적인 순결을 지킬 것을 하나님과 양심, 그리고 미래의 배우자 앞에 약속합니다.
2013. .
서약자 :
후견인 : 영훈고등학교 최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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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 약속한 순결서약이 일회성이 아니길 기도했다. 또한 결혼 전 뿐만 아니라, 결혼 후에도 부부관계에 있는 한 남자와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사이로, 결단하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있는 이 시대의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축복하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경건함과 도전을 주고 계셨다. 세상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삶이 되길 기도했다. 이 순결서약을 통해 영적 순결과 삶의 순결, 그리고 성적인 순결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기도했다.
나는 아이들이 쓴 순결서약서를 걷어 코팅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거이다. 아마도 아이들은 무척 기뻐할 것이고, 또한 나중에 자기가 결혼할 상대에게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내가 당신을 만나기까지 얼마나 참았는지 알아요? 이렇게 순결을 지키며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었다고요.”
순결을 다짐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 축복이 가득하기를 이 시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