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간
작성자
최*하
작성일
12.11.26
조회수
1777

* 스승과 고교생 제자가 함께 책을 출간했습니다.

<자의누리> 사화집(제이플러스 애드, 15,000원)

이번 주에 대형 서점에 깔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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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1995년 저는 처녀 시집 <나에게 너는 아름답다>를 발간했습니다. 그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 해에 태어난 큰딸 다솜이로 인하여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는 것은 삶에서의 큰 환희라는 것을 알고 더욱 감사했던 그때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20년 세월이 흐른 지금, 모교인 영훈고에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글모음집을 출간하게 되니 제가 단독으로 책을 내었을 때보다 더한 기쁨이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 한 국어선생님의 격려로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영훈고에서 교사를 할 때 은사님이신 박영원, 엄원용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들의 격려로 시인이 되었습니다.

저도 이분들처럼 제자들에게 힘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못하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찾아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는 것, 그러한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습니다. 글쓰는 것에 소질이 있고, 또 나중에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제자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글을 써오고 서로 읽어가며 합평회를 하고, 시인에게 보내어 글에 대한 조언도 구했습니다. 그리고 <자의누리>라는 작은 책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모임 이름이 <자의누리>인데, 이것을 그대로 책 제목으로 삼습니다. 그 뜻은 ‘중심세계’입니다.

글에 대한 평가를 하기 하기 전에 ‘우리’라는 이름으로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영훈고에서 창의적체험활동으로 인한 지원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손은비, 김태연 양과 이준석, 신치원, 임현우 군은 앞으로 더욱 많은 글을 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좋은 글로 삶을 풍성하게 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현재는 부족한 면이 당연히 있겠지만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저보다 더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책을 내는데 여러 어려움을 무릅쓰고 어린 문인들을 위해 기꺼이 출간에 응해준 J-PLUS 이우양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귀한 축시와 아이들의 글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며 격려해주신 박영원 시인께 감사를 드립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더욱이 같은 일을 하는 것은 더욱 기쁘고 행복한 일입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가을에 영훈고에서
최관하(시인, 영훈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