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학원을 이끄시는 하나님
작성자
최*하
작성일
12.11.19
조회수
1687

영훈학원을 이끄시는 하나님

- 2012 영훈고 Blessing Day를 통해 영광 받으신 하나님

꿈을 꾸었어요

하나님께서는 2000년대 초부터 십수년 간 영훈학원 김하주 이사장님을 방문케 하셨다. 꿈 속에서 너무 외롭게 교정에 서 계시는 이사장님을 보게 하셨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한 내 앞에 그분은 서 계셨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사장님, 어제 꿈속에서 이사장님을 뵈었습니다.”

그분은 깜짝 놀라셨다. 잔잔한 미소와 함께 말씀하셨다.

“그~래요?”

나는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말했다.

“괜찮으시다면 이따 이사장님 뵈러 가도 될까요?”

“그럼, 괜찮지. 이따 와요~.”

흔쾌한 응답에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내 자리로 돌아와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이내 이사장님께 편지를 썼다. 하나님께서 이런 생각을 들게 하셨던 것이다.

‘워낙 바쁘시고, 일이 많으신 분이니까, 이야기 나누다가 그냥 중간에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어찌 되든지 글로 먼저 써서 이야기 나눈 후 드리고 오자.’

영훈 초, 중, 고등학교가 한 공간 안에 있고, 이사장님은 그 모든 분들을 만나야 하는 입장인지라, 이 생각이 분명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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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뵙고 싶었어요

나는 이사장님을 찾아갔고, 근 한 시간여를 감사함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이사장님을 가까이서 뵙고 싶었습니다.”로 시작된 나의 이야기. 그리고 어젯밤 꿈의 이야기.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이사장님이 너무 외로워 보였다는 이야기 등. 학교의 이야기가 아닌 이사장님 그분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게 하셨다.

감사한 것은 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동안, 아무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과, 대화가 진행될수록 이사장님의 마음이 점차로 편안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항상 하나님의 때는 따로 있다. 하나님이 준비시키고, 하게 하시는 때가 있다. 그 때, 그 시기, 그 순간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때,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저 순종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될 뿐이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려올 때, 서라면 서고, 가라면 가는 인생.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축복 인생이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이사장님께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계셨다.

그 이후 나는 일 년에 두 세 번씩 이사장님을 찾아갔다. 갈 때마다 편지를 써서 드렸고, 시를 써서 작은 액자에 넣어 드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이사장님은 어린 아이와 같은 웃음을 지었다. 내가 쓴 편지에는 당연히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내용과 이사장님이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하는 기도의 내용, 그리고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인도하시는 하나님

영훈 기독동문회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 후배 재학생들과 신우회 교사, 모교를 기도하며 섬기고, 또 흩어진 동문들을 모아 기도의 동문회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는 기독동문회.

그동안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섬기는 이들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계획하셨고, 많은 결실을 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영훈에 있는 기독인들뿐만 아니라, 졸업한 동문들까지 사용하셔서 역사하신다는 것은 그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더욱이 기독교학교가 아닌 학교에서 말이다.

하나님은 환경과 여건을 보고 일하시는 분이 아니다. 어떠한 공동체이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있는가를 보신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은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들어 기도하게 하시고, 그들을 사용하신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세상의 권력자가 아닌, 세상의 리더자가 아닌 바로 하나님이다.

매년 수능 이후에 학교 앞의 신성교회에서 ‘영훈찬양제’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기독학생들의 찬양집회 성격으로 진행된 4시간 동안의 찬양제. 아이들은 찬양제를 통해 믿음이 많이 성장하였고, 또한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사명자로 자신들을 불러주셨다는 사실에 감겻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놀라운 은혜를 계속 베풀어주셨다. 그것은 기독교학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종교 동아리로는 유일하게 <가스펠반>이라는 이름의 기독동아리가 학교 안에 조성되었다는 사실이다. 매년 40-80여명의 아이들이 예배와 기도회, 성경공부, 기도모임 등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그리고 아픈 아이들이 회복되고, 무너진 가정이 회복하게 하는 역할을 하나님께서는 인도하고 계셨다.

 

신실하신 하나님

학교 앞에 6년 전 여러 기도의 동역자들을 들어 <영훈선교문화센타>를 세우게 하셨고, 영훈의 아이들을 밖에서도 흡수토록 하고, 지역을 위해, 이탈한 학생들을 위해 아이들의 쉼터의 역할을 감당케 하셨다. 이 과정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뿐만이 아니라, 이사장님의 영혼 구원에 대한 마음을 끝까지 늦추지 않게 하셨고 기도하게 하셨다.

매일 아침 학교에 출근해서 기도할 때 이사장님을 위한 기도를 단 하루도 빼놓지 않게 하셨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아니, 설령 그 내용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더라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리라 믿었다. 결국은 그분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히브리서 11:1)”

학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사장님을 지속적으로 뵈며 하나님께서 그분에게 향하시는 사랑의 마음을 절감하곤 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의 리더자, 세상의 리더자도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이니까, 분명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축복이 있으리라 믿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영훈학원 40년사>를 발간하고 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토록 하셨다. 그리고 지금도 2015년에 발간될 <영훈학원 50년사>를 맡기셨고, 준비 중에 있다. 세상의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세상 일을 통해서 사람의 영혼에 관심을 갖게 하시고, 가장 귀한 일을 감당케 하신다. 실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수 년간 기도해 오던 중, 금년에 기독동문회를 통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느껴졌다. 이사장님과 식사를 하고, 또 기도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는 기독동문회가 앞장서 감당하면 좋겠다는 마음도 동시에 주셨고, 그것에 순종하며 기도에 들어갔다.

이사장님과 식사를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식사 자리를 만드는 정도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식사하는 명분이 있어야 했고, 명목이 있어야 했다. 더욱이 이사장님은 교육계의 원로이고, 거물급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할 것도 있고, 또 그분에게 갖추어야 할 예우도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 가운데 이러한 마음을 주셨다.

“영훈찬양제를 사용하라. 학교 앞 신성교회에서 했던 것을 동문회 이름으로 홈커밍데이 형식을 빌려 학교 안 소강당에서 하라. 그것을 부탁드려라.”는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이사장님은 영훈 동문들을 매우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문들과의 만남을 갖는 것을 매우 기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동문들을 통해 학교의 여러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사장님을 위로하고, 힘을 넣어주시며, 또 학교를 놓고 기도하는 분들과 함께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게 하실 목적이 있으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사장님과의 식사 자리가 만들어졌다. 영훈학원 이사로 섬기는 동문과 5명의 기독동문들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식사를 하며 오고가는 대화는 훈훈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품고 나누는 이야기는 소망과 희망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사실은 우리를 얼마나 감격케 하는가.

 

학교 안에서 하고 싶어요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기독동문회장으로 섬기는 후배가 입을 열었다.

“이사장님, 이번에 학교 안에서 저희들이 행사를 하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밖에서 영훈을 위해 기도하는 동문들과 여러분들이 계신데, 이번에는 홈커밍데이 형식으로 동문들과 함께 공연행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수능 끝난 이후 11월 10일이면 좋을 듯 합니다. 이사장님,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