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거리로 나섰어요 -북부2기 감동캠프를 준비하며
두 번째 감동캠프
영훈센터에서 두 번째 청소년감동캠프를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자 했다. 그래서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날짜를 잡은 것이 4월 16일(월) 저녁이었다. 작년 10월 31일(월)에 20가정 40명을 대상으로 하여 계획을 세웠는데, 두 가정이 더 와서 22가정, 44명이 함께 했었다.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를 통한 부모님들의 변화와 더불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창구의 역할을 하는 장치로 청소년감동캠프는 4년 전 충북에서 시작한 이래 봇물처럼 일어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문제가 심각한 이 때 청소년감동캠프는 대안의 장치로 큰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학교나 교회, 청소년들이 있는 공동체는 그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 4일 프로그램부터 하루로 압축해서 할 수도 있다. 작년 말까지 8,000명의 초, 중, 고 학생들이 참여했고 지금도 전국의 여러 곳에서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냥 이대로가 좋아요
이번에도 센터의 규모상 20가정, 40명을 최대로 정하고 하루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후원동역자인 J-PLUS의 이우양 사장님께 전단지 인쇄를 부탁드렸다. 2,000장의 감동캠프 안내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영훈고기독학생들에게 먼저 그 전단지와 추가로 만든 안내지를 함께 나누어 주었다. 그것은 이번에 구성된 기독학생반만 하더라도 1,2학년만 42명인지라, 그 안에서 20가정이 구성되면 쉽게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내가 지도교사이니까 설명하기도 좋고, 먼저 이 아이들이 경험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권면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얘기를 해서 될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아빠나 엄마와 함께 하는 자리를 아이들은 대부분 불편해했다. 신앙을 가진 아이들의 가정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더 해야한다는 나의 얘기에 대한 반응은 그냥 익숙한 이대로 살겠다는 식의 생각이 우리 아이들을 압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청자가 없어요
청소년감동캠프 일주일을 앞두고 참여를 확정한 가정은 7가정 정도였다. 그동안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전화를 하였고, 다양하게 접촉을 하였다. 그러나 부모님들 역시 아이들을 통한 회신은 비슷했다.
‘일 때문에, 우리가 뭘 그런 걸 하냐? 시간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참여를 피했다. 나는 무엇인가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있을거야. 분명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을텐데...’
감동캠프는 기독교인이 아닌 학교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종교적인 분위기로 하지 않는다. 그냥 가족, 가정을 중심으로 전개해 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니까 영훈센터에서 하는 이 프로그램도 역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북부아버지학교 실행위원 형제님들과 만남을 가졌고, 기도와 섬김을 부탁드렸다. 형제님들은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모저모로 합력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 급선무였다. 더욱 기도에 들어갔다.
영적 노하우를 내려 놓아라
참여 확정 인원 10가정, 망설이는 가정이 5가정이 될 때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는 쉬운 길을 버리라는 것이었다. 내 머릿속에 나도 모르게 솟아나는 노하우와 경험, 체험들을 모두 내려놓으라는 메시지였다. 항상 염두에 두면서도 또 습성대로 나오는 나의 부족함. 영적 노하우를 내려놓고, 기도하며 새롭게 한 영혼 한 영혼들을 품으며 기도하며 움직이라는 것이었다.
기독학생들의 가정을 놓고 얼마나 기도로 준비하며 그들에게 감동캠프를 소개했던가 생각하니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회개와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한 기도를 간절히 드렸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인원을 채워 달라는 기도 이전에, 확정하여 참여키로 한 가정에, 감동캠프를 통해 기름부어달라는 기도를 먼저 원하고 계셨던 것이다. 한참을 기도 중에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애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한다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했다.
거리로 나섰어요
방과 후 1학년 기독학생, 성민이, 성호, 상언이, 민정이와 감동캠프 전단지를 들고 학교 앞 거리로 나섰다. 하교하는 학생들과 지나가는 어른들에게 배부하기 시작했다. 무엇인가 거리에서 돌려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것을 잘 받아주기만 하면 너무 감사하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는 즐겁고 기쁘게 그것을 돌리고자 하였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다소의 조롱도 핍박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니까. 내 말을 들어주고 함께 움직이는 기독학생, 아이들이 참 예쁘고 기특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을 동역자라고 부른다.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
어떤 분들은 “선생이 뭐 이런 걸 해”하며 지나가는 분들도 있었고, “선생님, TV에서 본 적 있어요”하며 지나가는 분도 있었다. 나처럼 아이들도 다양하게 사람들의 반응을 경헝하고 있었을 것이다.
수백 장의 전도지를 돌렸다. 그리고 수고한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앞 오동도 식당으로 데리고 가서 밥을 먹였다. 그 때 문자가 들어왔다. 감동캠프를 신청하는 문자였다.
아이들은 “와아~!”하고 외쳤다.
“선생님 보람 있어요.”
금식에 들어가며 인도함을 구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노하우나 습관으로 사역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사역은 사랑의 수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깨달음과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할 때는 놀라운 은혜가 임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하루 금식에 돌입했다. 육적으로의 공급을 끊고 영적으로 하나님께 더욱 나가는 시간을 확보했다.
비오는 오후, 교정을 거닐며 기도했다. 영훈고와 지역, 그리고 이번 감동캠프를 통한 하나님의 비전이 아름답게 이루어지길 기도했다.그날 저녁 북부아버지학교 스탭 형제님들과 만나 함께 기도하고 감동캠프와 관련된 여러 가지를 점검했다. 그리고 필요한 경비를 북부에서 지원해주었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사랑의 수고를 하는 형제님들만 생각하면 나는 너무 부끄러워지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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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북부 2기 감동캠프를 5일 앞둔 지금, 감동캠프에 참여 확정키로 한 가정은 10가정, 그리고 기도중이며 망설이는 가정이 7가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가정들을 꼭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이번 북부 2기 감동캠프에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넘치게 하실 줄 믿습니다. 꼭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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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청한 한 가정 한 가정이 부모님과 자녀간에 회복이 일어나고 은혜가 넘치기를
2. 20가정, 40명이 속히 채워지고, 순서마다 은혜가 넘치기를
3. 준비하는 과정이 은혜와 간증이 가득하게 하시고, 필요 준비사항 차질 없기를
4. 필요한 재정을 최소 가정당 3만원으로 책정했는데, 물질 부분이 부족하지 않기를
5. 회비의 부족 때문에 참여를 망설이는 아이들도 모두 해결될 수 있기를
6. 강의하는 최관하, 강의와 진행으로 섬기는 김재호 형제님을 성령충만하게 사용하시기를
7. 신디 반주와 스탭 형제님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여 아름답게 섬기기를
8.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이 동일한 기쁨과 은혜와 축복이 가득하기를
9. 영훈학교 안에 감동캠프가 지속적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리기를
10. 영훈센터에서 계속 감동캠프가 지속되기를
11. 이번 감동캠프에 참여하는 가정과 자녀들에게 혹시 특별한 선물로 축복하고 싶은 분들 또한 환영합니다.(예 : 열쇠고리, 인형, 책, 문구류 등등)
감사를 드립니다.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 올림(010-6264-5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