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도하는 래퍼가 될래요
작성자
최*하
작성일
11.08.22
조회수
1865

1. 기도하는 래퍼가 될래요

 

래퍼 제자

  영빈이는 금년에 들어온 신입생이다. 아담한 키와 예쁘장하게 생긴 남학생이다. 학교에 입학한 날부터 나를 잘 따르더니 결국은 동아리 부서로 기독교반(학교의 공식 명칭은 ‘가스펠반’)을 선택했다. 영빈이는 신앙이 전혀 없는, 하나님에 대해 조금도 알지 못하는, 교회에 전혀 나가보지 못한 아이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에게 특별한 재능을 주셨는데 그것은 음악을 매우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요즈음의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랩’이라는 분야다. 영빈이는 모자를 쓰면 약간 기울여 쓰는데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그리고 랩을 부르면 진짜 멋진 가수의 폼이 나오곤 한다.

  영빈이는 나를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했다. 그리고 예배와 기도 모임에 잘 나오고 자기가 전공을 삼을 분야에 대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영빈이 어머니는 영빈이가 너무 랩에만 빠져산다고 걱정을 하셨다. 그러나 영빈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방송매체에서 하는 대회에 매번 출전하고 있었다. 내가 봐도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여러 번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영빈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방학 중에도 랩에 관한 작사를 많이 했고, 또 홍대 앞 동호인 모임에도 나가 연습에 최선을 다했다고 영빈이는 나와 상담중에 말했다. 

 

하나님을 믿게 되고

  지난 5월 영빈이는 학급 모둠일기에 이렇게 썼다.

  “요즘 부쩍 가스펠반에 잘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너무 좋다. 원래 무교였는데... 가스펠반에 들어와서 기독교라는 종교를 갖게 되었다. 예전엔 하나님을 의심했고, 말도 안되는 환상에 빠져 있는 종교인들을 이상하게 봐 왔다. 하지만 가스펠반에 들어오고나서 나의 생각은 바뀌었다. 하나님은 의심을 가질 수 없는 분이라고, 성경에 나온 말씀들이 환상이 아닌 하나님이 만드신 기적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에게 습관이 생겼다. 그것은 기도! 처음엔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고 낯설어서 같은 가스펠반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기도를 해 본 소감은 한 마디로 확실히 효과가 있다.

  내가 잘못 느낀 것 일 수도 있지만 기도를 하면 무엇인가 편해진달까? 뭔가 안심이 되는 그런 기분이 든다. 그런데 아직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못한 기도가 있다. 매일매일 절실히 기도하고 가장 진지하게 하는 기도인데...

  아직 때가 아닌 걸까? 저번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때가 있다고, 믿고 기다리자고... 뭐, 그런거였는데... (갑자기 가물가물)”

  하나님은 내 기도를 못 들으신게 아니라, 아직 때가 안 되었기에 늦는 거라 굳게 믿고 있다. 하나님은 내 절실한 이 기도... 들어주실거라 믿는다. 지금 일기를 쓰는 이 순간까지도 하나님이 같이 하시고, 내 일기를 같이 보고 계시겠지?“          

  저에게 하나님을 믿게 해주신 관하쌤 감사드려요! 쌤을 위해 언제나 기도중에요! 아멘!“

 

기도하는 래퍼가 되렴  

  영빈이는 랩을 하는 것 때문에 떨어지는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공부에 돌입했다. 랩을 하는 것으로 공부를 안해도 된다는 생각을 했던 지난 날을 회개하고, 이제 더욱 열심히 학업에도 힘쓰면 최선의 열정으로 랩을 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예수님을 만나면 사람은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 변화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예수님을 통한 변화는 좋은 변화이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인생을 사는 사람의 특징은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과 소망과 기대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한 타인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인생으로 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영빈이를 불러주셨고, 사용하기로 작성하셨다.

  나는 이렇게 영빈이를 불러주시고 만나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더욱이 부족한 나를 만나게 하시며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은혜에 감사했다.

 

  영빈이가 쓴 모둠일기의 말미에 나는 이렇게 격려의 꼬리글을 달아주었다.

  “하나님은 영빈이를 부르시고 영빈이를 사용하기를 원하신단다.

   영빈아! 기도하는 래퍼가 되렴. 찬양하는 래퍼가 되렴.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래퍼가 될거야.

   기도하마.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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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청합니다

 

“영훈고 축제 기념"

CCM 가수 강찬 초청 공연”

1. 일시 : 2011. 8. 25(목) 오후 7시-9시  

2. 장소 : 영훈센터(영훈고 앞, 미아삼거리역 4번출구 전방 50미터)

3. 대상 :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4. 문의 : 최관하(010-6264-5097) 

* 같이 하나님 은혜 나누며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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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학교 앞 ‘술집’왕도깨비의 최후    

 

  영훈고등학교 앞에는 ‘왕도깨비’라는 간판의 맥주집이 있다. 그 입구에는 용의 모양을 한 기괴한 물체가 입구 지붕에 떠 있다. 간판의 ‘왕도깨비’ 이름은 네온사인과 더불어 여러 색깔로 밤을 물들게 하고 있다. 학교 교문에서 1킬로미터도 되지 않은 곳에 있는 술집은 비단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며, 또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근 일 년 전부터 이 ‘왕도깨비’를 달라고 계속 기도 중에 있었다. 이 공간을 ‘청소년쉼터’로 ‘선교센타’로 바꾸어 주시길 기도해 왔다.

 

  5년 전 하나님께서는 영훈고 앞에 현재의 ‘영훈선교문화센터’를 허락해주셨다. 영훈고 앞 파리바게트 제과점 3층, 27평의 공간이다. 이 공간을 주실 때, 기도 중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마음은 이러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라. 아이들의 삶을 탓하기 전에 그 아이들이 있을 곳을 만들고 기도하며 헌신하라. 아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라.”

  그 당시 가출을 일삼았던 한 여학생 제자는 PC방과 노래방들을 전전했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원조 교제로 몸을 팔곤 했다. 희한한 것은 그 아이는 얼마 만에 한 번씩 학교에 나오면 꼭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는 실컷 울고 갔다. 이 아이가 다녀가는 날은 나도 울었다. 아이가 불쌍해서, 깨진 가정의 부모들과 그 자녀들의 상심된 마음,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 지 모르는 나의 상황을 놓고 하나님을 붙잡고 울었다. 그때는 그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 하나님의 음성이 나의 가슴을 쳤다. 

  “내가 채우리라, 네 입을 크게 열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분명히 이루신다. 나는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에 들어갔고 왕도깨비 술집을 접수하기 위한 지혜를 모았다. 영훈고 3학년 류일한 학생이 2만원을 헌금하며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그 왕도깨비 선교센터로 접수될 줄 믿고 제가 심겠습니다.”

  목사님 아들이었던 일한이의 헌금은 그 후 오병이어가 되어 일주일 새 472만원이 되었다. 그리고 한 달 새 2500만원 이상의 물질이 채워졌다. 오병이어의 행진은 계속되었다. 비단 물질이 채워지는 것만이 아니라, 필요한 물품과 섬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간증을 주시며 동역의 손길을 허락하고 계셨던 것이다.

  퇴직을 앞두신 선생님, 성과금을 모두 내놓으신 선생님,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며 물질과 물품을 보내오신 권사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 동역자들, 아이들, 모두 하나님 나라의 귀한 사명자라고 명명(命名)할 수밖에 없다.

      

  ‘왕도깨비’는 무너졌다. 그리고 ‘청소년 문화 센터 및 쉼터’로 자리매김되었다. 그곳에 들어 가게 되었을 때 나는 감격이 넘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많이 울었다. 술집이 교회로 바뀌어진다는 사실, 기도하는 장소로 전환된다는 사실, 그 사실을 목도할 수 있는 축복을 주심에 감사했다. 술냄새가 무성한 그곳이 하나님의 향기가 드러나는 곳이 되며, 복음의 터전이 되게 하신다는 것이 감사했다.

 

  술집 내부가 철거되었고, 지붕 위에 있던 도깨비 조형물도 사라졌다. 실내외 인테리어도 기도하시는 장로님이 실비로 만들어주셨다. 이곳은 영훈선교문화센터 사역과 더불어, 세미나, 쉼터, 소극장, 상담실, 예배장소, 북카페 등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영혼의 안식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 학교가 아닌 영훈고 내에서 계속되는 예배와 고3기도회, 성경공부, 기도모임 등과 그리고 학교 밖에서의 센터 사역을 하나님께서 더욱 확장시켜주고 계셨고, 그것을 기뻐하고 계셨다.   

  

  하나님의 사역은 무엇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다. 장애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것이 하나님의 사역이다. 우리가 하면 일이 된다. 그것은 한계가 있으며, 지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역은 은혜가 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피곤하더라도 힘이 넘친다. 그것은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이다.

  

  지금 영훈고 기독학생들이 2박 3일 수련회를 영훈센터에서 하고 있다. ‘왕도깨비’ 술집이었던 곳에 기도 소리가 계속되듯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한 기도의 소리가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어떠한 환경 가운데서도 진행된다. 성려님의 이 아름다운 사역에 모든 것을 맡겨드리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결단하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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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청합니다

 

“영훈고 축제 기념"

CCM 가수 강찬 초청 공연”

1. 일시 : 2011. 8. 25(목) 오후 7시-9시  

2. 장소 : 영훈센터(영훈고 앞, 미아삼거리역 4번출구 전방 50미터)

3. 대상 :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4. 문의 : 최관하(010-6264-5097) 

* 같이 하나님 은혜 나누며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