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멎을 수도 있대요
작성자
최*하
작성일
11.07.05
조회수
1930

심장이 멎을 수도 있대요

학교에서 내가 홀로 사용하는 특별실, 기록보존실이 있다. 노크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았더니 2학년 영상이였다. 얼굴빛이 하얗고 금시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나는 영상이를 안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자리에 편하게 앉혔다.
영상이는 말을 하는 중에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선생님, 저 어떡하면 좋아요. 정말 푸닥거리라도 하고 싶은 심정에요.”
영상이의 얼굴빛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죽고 싶다는 표정, 바로 그것이었다.
“병원에 가도 의사 선생님은 매일 꼭같은 말만 하구요. 별로 차도도 없어요. 불안하고 우울하고, 이러면 안되는 것 알면서도... 선생님 저 어떻게 하면 되는 거죠?”
나는 엷은 미소를 띠며 영상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마음은 너무 안타까웠다. 영상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성령님이 내 마음과 입술을 사용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좀 강한 어조로 말했다. “영상아, 푸닥거리 할 필요 없어. 예수님 믿고 기도하면 되지, 의사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던?”
“...... 심장이 순간적으로 멎어 죽을 수도 있대요. 이게 의사가 할 말인가요?”

영상이는 중학교에서 학생회장을 지낸 아이다. 학업 성적이 매우 뛰어난 아이라서 경남 거창에 있는 꽤 유명한 특수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영상이는 상위 계열에 포함되지 못했고, 하위권에 있게 되었다. 성적이 주는 스트레스와 중압감, 그리고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일어 매우 괴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학교를 잠시 쉬며 미국에도 다녀왔지만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영상이는 나이도 또래보다 한 살 많다.
영상이가 다녔던 경남에 있는 학교는 꽤 유명한 기독교학교다. 영상이는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긴 했지만 본질적인 믿음을 갖고 있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영상이를 만나주시고 축복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영상아, 작년에 너 우리 학교에 전학 왔을 때 선생님하고 처음 만났었지?”
“네, 궁어 수업 시간에요.”
“그 때 어떤 생각이 많이 들었니? 수업시간이나 학교나 선생님 첫인상이라든가 뭐... 그런 거 말야.”
영상이는 잠시 미소를 띤 후 말했다.
“충격이었어요. 기독교학교도 아닌데 수업 시간에 기도하며 수업을 하시니까요.”
“그래, 나도 많이 부족하고 한계가 있잖아.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너희를 가르치는 거야. 영상아, 너도 하나님 제대로 만났으면 좋겠다. 네가 지금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또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어. 어때? 선생님하고 하나님 제대로 한 번 믿어보지 않겠니?”
“선생님, 그럼 제 정신이 깨끗해질까요?”
“그럼, 하나님께서 낫게 해주실거야.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가능하신 분이잖니?”

이내 영상이는 복음을 접하였고 영접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영상이를 끌어안고 안수 기도를 하였다. 영상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 영혼의 구원, 하나님께서는 영상이의 병을 통해 영상이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그리고 기도가 마쳤을 때 영상이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신기해요. 정신이 맑아졌어요. 아주 상쾌해요. 선생님 짱이예요.”
나도 활짝 웃으며 말했다.
“하하, 녀석 내가 짱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셨구나. 이제 교회 생활 열심히 하고 멋있게 하나님 안에서 승리하는 인생 되자, 응? 영상아? 할 수 있겠지?”
“네, 선생님. 그럼요, 감사합니다.”
영상이는 그 주일부터 내가 섬기는 우이제일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의 제자를 만나주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했다. 영상이는 지금 예배에 잘 참여하고 설교도 잘 들으며 나눔도 적극적으로 잘 하고 있다. 나는 영상이를 보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오늘도 생명을 주시고 인도하시고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을 이 시간에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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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7월. 물을 퍼냈어요, 그래도 감사!

“태풍 이후에 사나흘간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학교 앞의 낙원꽃집 권사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옮긴 센타에 빗물이 넘쳤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주인집에서 300만원을 들여 방수공사까지 했는데... 비가 올 때마다 달려가 4번에 걸쳐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나아갔습니다. 주인집에서 너무 미안해하며 점검, 방수업자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환풍기와 연결되어 있는 지상에 작은 구멍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작은 구멍이 큰 손실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 저의 믿음에 작은 구멍이나 틈이 생기지 않도록 점검해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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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여러분의 기도와 물질, 헌신 등의 섬김,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영훈고 앞의 술집 ‘왕도깨비’가 ‘영훈선교문화센타’ 및 ‘북부청소년쉼터’로 바뀌었습니다. 감사를 드리며 함께 예배드리며 나아가는 자리를 안내하오니 참석하여 주시면 더욱 기쁘겠습니다.

* 영훈선교문화센타 이전 및 북부청소년쉼터 창립 감사예배
일시 : 2011. 7. 9(토) 오전 11시
장소 : 영훈선교문화센타(영훈고 정문 앞, 미아삼거리 6번 출구)
강사 : 이무웅 목사(우이제일교회 담임, 대신목회대학원장)
주최 : 영훈기독동문회
주관 : 영훈선교회

* 센타 관련, 7월 3일(주일) 현재까지 후원하신 분들입니다.(빠진 분은 연락주셔요)
샘물기도회-김명자, 최화명, 사승희, 신성교회, 포도나무교회-정승혜, 엄무환, 영광성서침례교회, 시온교회, 우이제일교회-이혜규, 선미자, 정하용, 기독교사모임-김도성, 문서인, 이은희, 박정애, 오문호박보영, 낙원꽃집-천낙문, 류일한, 김재록, 최시영, 정준영, 정병덕, 우승하, 김사라, 권영은, 정대환, 이경근, 유예은, 김요한, 유우형, 유윤원, 지경준, 익명의 권사님, 김운목, 박수영, 익명, 이원석 부부, 조은혜 부부, 정하승, 최관하, 최다빈, 최다솜, 백유나, 지예지, 지이슬, 이은진, 엄윤섭, 김지은, 김지혜, 김명혜, 임마누엘, 박성민, 박서연, 안주영, 이광배, 심현규, 황영훈, 허철, 송솔나무, 정명교, 여호와닛시, 최은석, 김전욱, 백승구, 김세원, 차인화, 박소래, 김성철, 김소진, 김재원, 박경성, 권순현, 한천희, 이우양(제이플러스), 노경진, 칭라이국제학교, 어금주, 성현철, 한국교육자선교회, 조예현, 박성근 등

이번 주에 입구 쪽의 간판과 조경을 놓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예쁘게 그리고 은혜롭게 만들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매월 정기후원이 필요합니다. 월 지출액을 150만원 가량으로 예상합니다. 1년간 5만원 후원자 30명을 모시고 있으며, 청소년 사역과 학원 사역에 동역하시는 기회가 되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후원으로 섬기셔도 감사합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후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받으신 분은 아래의 계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하나은행 289-910003-07605” 영훈선교회(최관하)

* 아래는 저의 7월 일정과 기독활동 사항입니다. 기도로 동역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7월 2일(토) 인천교육자대회(부평감리교회)
2. 7월 3일(주일) 새순교회 교사 헌신예배(풍납동)
3. 7월 8일(금) 우이제일교회 심야기도회
4. 7월 9일(토) 영훈선교문화센타 이전 및 북부청소년 쉼터 창립 감사예배
5. 7월 10일(주일) 우이제일교회 청년부 헌신예배
6. 7월 13일(수) 은평교회 교사 세미나(대전)
7. 7월 15일(금) 우이제일교회 청년부 일박기도회(영훈선교센타)
8. 7월 16일(토) 프뉴마발레단 학생, 학부모 예배
9. 7월 18(월)-19(화) 남덕교회 고등부 대상(대구)
10. 7월 20일(수) 한광고 기독학생 수련회(영훈선교센타)
11. 7월 21일(목) 남서울은혜교회 청소년 수련회(태안)
12. 7월 22일(금) 위미션 수련회(대구 경일대학교)
13. 7월 23일(토) daum 기독교사모임 수련회(영훈선교센타)
14. 7월 25일(월) 미자립교회 학생 수련회(포항 행복한 교회)
15. 7월 26일(화) 미자립교회 학생 수련회(경기 소망 수양관)
16. 7월 27일(수) jdm 청소년 수련회(강원 춘천)
17. 7월 28일(목) 예닮교회 청소년 수련회(전주)
18. 7월 29일(금) 화도교회 중등 수련회(문경)
19. 7월 29일(금) 산울교회 청소년 수련회(여주)

동역자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영훈고와 영훈학원, 이 땅의 모든 학교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2011. 7월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010-6264-5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