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을 ‘청소년교회’로
작성자
최*하
작성일
11.04.25
조회수
1942

술집’을 ‘청소년교회’로

* 이 글을 읽기 전에 한 번 기도 부탁드리고, 읽으시면서 또 한 번 기도 부탁드리고,
다 읽으신 후 한 번 더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울보선생 최관하)

왕도깨비 술집
영훈고등학교 앞에는 ‘왕도깨비’라는 간판의 맥주집이 있다. 그 입구에는 용의 모양을 한 기괴한 물체가 입구 지붕에 떠 있다. 간판의 ‘왕도깨비’ 이름은 네온사인과 더불어 여러 색깔로 밤을 물들게 하고 있다. 학교 교문에서 1킬로미터도 되지 않은 곳에 있는 술집은 비단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며, 또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근 일 년 전부터 이 ‘왕도깨비’를 달라고 계속 기도중에 있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기도중에 있다. 이 공간을 ‘청소년센터’로 바꾸어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 공간을 ‘청소년교회’로 허락해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임을 감지한 후에 이 기도는 계속되고 있다.

대안을 제시하라
5년 전 하나님께서는 영훈고 앞에 현재의 ‘영훈선교문화센터’를 허락해주셨다. 현재 영훈고 앞 파리바게트 제과점 3층, 27평의 공간이다. 이 공간을 주실 때, 기도 중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마음은 이러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라. 아이들의 삶을 탓하기 전에 그 아이들이 있을 곳을 만들고 기도하며 헌신하라. 아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라.”
그 당시 가출을 일삼았던 한 여학생 제자는 PC방과 노래방들을 전전했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원조 교제로 몸을 팔곤 했다. 희한한 것은 그 아이는 얼마 만에 한 번씩 학교에 나오면 꼭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는 실컷 울고 갔다. 이 아이가 다녀가는 날은 나도 울었다. 아이가 불쌍해서, 깨진 가정의 부모들과 그 자녀들의 상심된 마음,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 지 모르는 나의 상황을 놓고 하나님을 붙잡고 울었다. 그때는 그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

현재의 센터를 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5년 전 나와 동역자들이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응답으로 한 분이 2천만원을 보내주시며, 지금의 영훈선교센타에 보증금으로 계약이 되었고, 또 매월 108만원의 세를 허락하시며 5년을 이끌어오셨다. 또한 센터안의 물건과 인테리어 등을 기도하시는 분들이 헌신하셨다. 기도와, 물질, 은사별로의 헌신, 참 아름다운 섬김이라는 것을 또 한 번 체험할 수 있었던 날들이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의 예배와 특별집회, 반별초청예배를 통한 전도, 세미나, 일박기도회, 순결서약예배, 큐티방, 상담처, 세미나실, 외부동역자들의 장소 사용, 그리고 거처가 필요한 분들을 위한 야간 숙소로도 사용되었다.
이곳은 30-4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예쁘고 아늑한 공간이다. 방처럼 꾸몄고, 오시는 분들마다 그 가운데 녹아 있는 성령님을 느끼고 돌아가곤 했었다. 참으로 감사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특히 기도의 응답으로 주신 곳이기에 그럴 것이다.

주인할아버지의 눈물
이 공간의 주인할아버지와 가족들은 우리 센타의 4층과 5층에서 살고 계신다. 주인 할아버지는 80세 가령 되신 분이며 기독교 신앙이 없는 분이다. 센터에서 기도하고 예배드리며 오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이 할아버지와 가족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게 하셨다. 기독교에 대해 좋지 않은 마음을 가졌던 분으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만져주시며 우리가 센터로 사용토록 인도하셨다.
불과 얼마 전에도 무릎에 물이 고이는 아픔을 호소하는 주인집 할아버지, 그 때 나는 그 분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그리고 말했었다.
“할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해보세요.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분이시거든요. 손을 이렇게 무릎 위에 놓고요...”
눈물이 고였다. 그분과 아내이신 할머니의 눈망울에 가득 고인 눈물을 보았다.

새로운 공간 ‘왕도깨비’
할아버지는 작년에 우리에게 이 센터를 비워달라고 했었다. 밤늦게까지 기도하는 것 때문에, 그리고 너무 많은 기도와 그 소리로 인해 잠자기가 어렵다고도 했다. 그럴 것이다. 방음도 되지 않는 건물, 드럼이 있는데도 마음껏 칠 수 없는 환경, 게다가 우리가 있는 3층 바로 위 4, 5층에 사람이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십분 이해가 되고도 남을 일이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차적으로 예배드리고 기도하기 위해 준비한 공간인데, 기도를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주인이 비워달라는 말을 들은 후 나는 그 후 하나님께서 새로운 공간을 예비하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물으며 기도했다. 이동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니면 이 과정을 통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것인지...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그 장소가 바로 학교 앞 ‘왕도깨비’ 술집이다.

‘센터’를 통한 비전 ‘청소년교회’
2006년 4월 1일 현재의 센터에 들어올 때 여러 가지 사역과 더불어 주일 오후 예배 시간을 만들어 청소년들과 드렸던 적이 있다. 약 6개월간 매주 15명 안팎의 아이들이 모였고, 학교의 아이들을 그대로 흡수하는 비전을 가지고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교회가 아닌 센터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나와 다른 차이가 있었고, 목회자가 아닌 내가 아이들을 불러 모아 인도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6개월 가량 진행하다가 멈추게 되었다.
그 후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 2007년부터 백석신학대학원을 다녔고, 2010년 2월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학원선교사역과 더불어 주일에는 한 교회의 고등부 파트 전도사로 교회사역을 병행했다.
3년의 신학대학원 모든 과정과 그 후 여러 절차를 밟고 드디어 2011년 4월 28일 오후 2시 분당할렐루야 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되었다. 부족하지만 학원선교에 생명을 다하길 작정했기에, 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학원선교를 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며 기도 제목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현장의 학교 교사로서, 그리고 교회에서 아이들을 영적으로 키우고 또한 인도하는 역할을 평생 할 결심을 또 한 번 하게 되었다.
현재도 내가 지도하고 있는 영훈고의 기독교반 학생들 56명 가운데 50%정도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교회가 필요했다. 인근 교회로 아이들을 소개해주곤 했는데, 얼마 후 아이들은 거의 교회에서 다시 나오곤 했다. 그래서 기도 가운데 센터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아이들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고, 그것이 결국 ‘청소년교회’의 비전으로까지 연결된 것이다. 결국 센터 사역과 더불어 교회 사역, 학원 사역이 겸해지는 이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더 넓고 사용하기에 좋은 새로운 공간을 허락해주셨다는 확신을 갖고 기도하며 나아가고 있던 중이었다.


기도하면 됩니다
희한하게도 그곳에 세 들어 있는 분의 계약만료가 3월 말, 우리 센터는 4월 1일이 만료였다.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날을 보며 하나님의 계획이심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왕도깨비’에 세들어사는 분은 한 달만 더 있게 해달라고 했다 한다. 우리 센타의 주인할아버지도 현재는 나에게 특별한 말씀이 없으셔서 계속 사용 중에 있다.
‘왕도깨비’는 60평 가량 된다. 내가 구상하고 있는 예배처소와 집회실, 세미나, 상담방을 만들고 주방과 화장실이 모두 실내에 있고, 잠도 잘 수 있으며, 시낭송회, 소극장, 카페로도 사용할 수 있는 구상이 그려지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센터와 새로 갈 공간은 보증금과 월세의 차이가 있었다. 보증금 4천만원에 월세 125만원이라고 했다. 월세도 그렇지만 보증금도 현재보다 2천만원의 차이가 났다. 게다가 실내 인테리어를 다시 하려면 약 천만원 가량이 더 필요한 계산이 나왔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후에 ‘왕도깨비’가 있는 건물 주인을 만나 뵈었다.
“......청소년을 위해 공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공간인데 비용이 잘 맞지 않습니다. 저희가 현재 센터 월세로 108만원씩을 매월 드리고 있는데, 그것보다 낮게 말씀드리면 너무 죄송할 것 같구요. 월세를 110만원에 맞추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리고 저희가 들어가면서 인테리어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약 천만원은 족히 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증금도... 3천만원으로 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주인은 좀 당황하는듯 하더니 이내 웃으면서 말했다. 110만원의 월세는 가능하지만 보증금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현재 아무리 계산을 해도 4천만원의 보증금을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그분은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최선생님이 기도 더 많이 하시면 채워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주인의 음성이 하나님의 목소리로 들렸다.
“내가 채우리라, 네 입을 크게 열라.”

*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데 순종하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새로운 센터(청소년교회)를 허락하신 줄 믿고 청소년들을 흡수하기 좋은 장소. ‘왕도깨비’를 접수하여주시옵소서.
2. 이 과정을 통해 현재의 주인 할아버지(박광현 님)와 그 가족을 구원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영혼구원의 역사를 이루어주시옵소서.
3. 기도의 동역자들이 같은 뜻을 품고 매일매일 순간순간 기도하게 하여주시옵소서.
4. 학원을 품으며 학원이 하나님의 산지로 변화되게 하시고, 지역이 복음으로 변화되게 하여주시옵소서.
5. 필요한 물질 이전에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시리라는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역사하여주시옵소서.
6. 지금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며 나아가서는 학원을 살리는 영적 모델이 되게 하시고 이 과정과 결실을 통하여 하나님께 마음껏 영광 돌리는 역사가 있게 하여주시옵소서.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인 우리들의 기도에 응답하실 하나님을 이 시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2011. 4. 25.
영훈고에서 울보선생 최관하 드립니다.
(010-6264-5097)

첨부파일
1-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