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누워 있겠습니까?
고3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구요?
“자고 싶다고 합니다.”
‘4당(當) 5락(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4시간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을 자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말! 이 말은 여러분들을 압박하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자고 싶은 것 다 자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지난 번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보며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땀방울을 보았습니다. 선수들의 뜨거운 눈물을 보며, 눈물을 뛰어 넘은 열정을 보았습니다.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을 자신의 삶의 열정으로 녹이고 서 있는 선수들을 보며 가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세상의 사람들도 자기의 목표와 추구하는 비전을 위해 열정을 다합니다. 잠을 줄이고 시간을 쪼개어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나태해서는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게을러서는 비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세상 일도 그러한데 더욱이 하나님이 주신 일을 감당해야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더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 게으를 수가 없습니다.
잠언 6장에서는 우리의 삶에 적용될 4개의 교훈-보증, 게으름, 불량함, 음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경고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중 특히 6-11절에는 게으름에 관한 교훈이 있습니다.
“6 게으른 자여, 개미가 하는 것을 잘 보고 지혜를 얻어라. 7 개미는 지도자도, 장교도, 통치자도 없지만, 8 여름에는 먹이를 준비하고, 추수 때에는 그 음식을 모은다. 9 게으른 자요, 네가 언제까지 누워 뒹굴겠느냐? 네가 언제 쯤 잠에서 깨겠느냐? 10 “좀더 자자, 조금만 더 눈을 붙이자. 일손을 멈추고 조금만 더 쉬자”하면 11 네게 가난이 강도 떼처럼, 궁핍이 군대처럼 들이닥칠 것이다.“(쉬운 성경)
잠언을 쓴 솔로몬은 게으름에 대해 단호하게 경계하며, 게으름을 퇴치하는 지혜를 개미를 통해 제시합니다.
개미는 지도자 없이 스스로 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개미는 여름에 일합니다. 개미에게 있어 여름은 양식이 매우 풍성한 때인데 그 때에도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시험 공부를 시험 일정이 발표된 후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개미로부터 배울 수 있는 지혜입니다.
개미는 양식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그 기회를 잡아 일합니다. 기회를 잡는 것만큼 지혜로운 일도 드물 것입니다. 하지만 개미가 일하는 여름은 일하기가 무척 힘든 계절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개미는 일을 합니다.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만연한 게으름은 습관이 되기 전에 뿌리 뽑아야 합니다. 지금 열심히 자고 열심히 놀다가 고 3때 마음 먹고 공부하려 하지만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정신을 차렸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입니다. 몸을 쳐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게으름은 ‘좀더 좀더’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게으름의 결국은 빈궁과 궁핍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것은 빈궁과 궁핍은 강도처럼 불시에 찾아와 군사같이 저항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공부, 경제적 성과, 명예, 지위 등등 그 어느 것도 게으름으로는 얻을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사명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부지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게으름으로 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부지런함을 습관화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무척 분주하셨습니다. 게으를 새가 없었습니다. 가르치고 치료하고 전파하는 사명을 다하시기 위해 매우 바쁘셨습니다. 그리고도 새벽에 기도하셨습니다.(막 1:35)
숙소에 돌아와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아픈 부분을 고쳐주시느라 쉴 틈이 없었습니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분주했습니다. 출애굽을 이끈 모세도, 복음을 전하러 다닌 사도 바울도,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깨닫고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무척 분주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들은 어찌해야 할까요?
특히 우리가 하는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게으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10 “좀더 자자, 조금만 더 눈을 붙이자. 일손을 멈추고 조금만 더 쉬자”하면 11 네게 가난이 강도 떼처럼, 궁핍이 군대처럼 들이닥칠 것이다.
영혼을 구원하는 마음을 버리고 좀더 자고 졸고 누워 있으면 영적인 곤핍함이 옵니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영혼들도 죽음의 늪에서 허덕입니다.
게으르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그 관리를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간관리입니다.
제가 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자신 없어 하고 관리하기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시간 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다음의 설문 통계를 참고해 봅시다.
(출처 : 자녀의 명품인생 십대에 결정된다 / 가이드포스트/ 최관하 저)
‘다음 중 자신에 대해 가장 관리가 어려운 것은?’이라는 질문에 단연 “시간 관리”(211명, 53%)가 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목표 관리”(72명, 18%), “인간 관계”(41명, 10%)가 그 뒤를 이었다. 시간 관리가 어려운 것의 이유를 아이들은 이렇게 고백했다.
“불규칙한 생활,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시간 배분이 어려움, 계속 흐르는 것이라 계산하고 행동하기 어렵다, 공부시간과 노는 시간의 분리가 힘들다, 할 것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등의 대답을 했다.
시간에 대해서 미국의 한 전문가인 마이클 포티노 씨가 조사한 내용이다.
그는 1년 이상, 전 미국에 걸쳐 수백 명을 대상으로 시간 사용 형태에 관한 조사를 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평균 70세를 산다고 가정할 때,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6년이며, 줄서는데 걸리는 시간은 5년, 하루 8시간 가량을 자는데 평생 걸리는 시간은 23년, 신호등 대기 시간은 6개월, 물건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1년이며, 가사 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년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먹고, 자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모두 합하면 무려 43년이 되며, 하루 24시간 중 자기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9시간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이들과 비교해서 한국인들의 생활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이 아니다.
하루 15분을 더 활용하면 1년에 11일을 벌게 되고 하루 30분을 더 활용하면 1년에 22일을 벌게 된다. 이 말은 그대로 시간에 적용된다. 오늘의 1분을 비웃는 자는 그 1분 때문에 결국 울게 된다. 그러므로 아주 적은 시간이라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10분이니까, 20분이니까 하며 뒹굴뒹굴 한다든가, 멍하니 있는 상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렇게 1년을 지나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의 관리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그리고 시간의 배분을 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은 시간이라고 버리지 말고 사용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건강관리입니다.
잘 때 자고 일 할 때 하라는 것입니다. 불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을 해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하나님 앞에는 죄송한 일이겠지요. 우리의 몸은 우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몸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셋째, 비전관리입니다.
세상의 훌륭한 사람들은 10대에 이미 꿈을 정하고 그 꿈을 키웠습니다. 난관이 있어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축구의 박지성, 피겨의 김연아 등 운동선수 뿐만이 아니라, 기업, 정치인, 종교계, 연예계 등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막연한 희망으로 성공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또식의 행복을 비전으로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은 신기루와 같은 것이라 금세 사라지고, 또 그만큼 자신을 갉아먹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놓여 있는 난관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의 꿈을 버리는 것은 의지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노력하며 나아갈 때 그 꿈은 결국 이루어집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자신의 꿈에 대해 알게 되면 눈에 보이게 되고 눈에 보이는 것은 예전에 보았던 단순한 현상과는 다르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사람은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 재능으로 인생을 영위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천천히 그러나 방향을 잘 정해서 나아가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앞에는 시간이 달음질 치고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말고 시간에 앞서십시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꿈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넷째, 영성관리입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분주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목적에 맞게 움직여야 합니다. 가르치고 치료하고 전파하는 사명, 무엇을 하기 전에 기도하고 한 후에 기도하는 생활이 우리에게 요구됩니다.
우리의 모슨 삶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영성생활은 모든 관리의 바탕이 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십시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합니까?
아침마다 엄마와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사명자라면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자신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체질로 바꾸어야 합니다. 잘못된 습관은 끊어버리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게으른 자여! 저 개미에게 가서 지혜를 얻으라.”
게으른 자여! 지금의 게으름을 버리십시오.
생활 습관을 온전히 바꾸십시오.
“좀더 자자 , 좀더 졸자, 좀더...”
언제까지 누워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