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작성자
김*영
작성일
10.06.19
조회수
1907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2010. 6. 19 김규영
우리집에 잉꼬새가 두 마리 있는데 새장에 가두어 키우기가 안스러워서 베란다를 내 주었더니 방충망을 타고 올라가 뜯어 구멍을 내었다. 할 수 없이 스텐으로 된 방충망으로 갈았는데 문 한 짝에 23만원이나 주었다. 사방에 똥 싸놓고 걸핏하면 가운데 베란다로 날아와서 화초를 물어뜯고 어려움이 많다.
원래 새는 팔 때 편리를 위하여 날깨를 부러뜨려서 판다. 그런데 베란다에 놓아 키웠더니 연두는 날개가 다시 자라났다. 그래서 펄펄 날아다닌다. 반면에 녹두는 한족 날개 밖에 안자랐다. 잘 날지를 못하고 그저 푸득푸득 뛰아다닌다.
(연두와 녹두는 우리 손녀 서율이가 지어준 이름이다.)
어제 방충망을 달러 두 사람이 왔다. 한 사람은 할아버지 사장님이고 젊은 사람이 따라왔다. 젊은 사람이 새 때문에 방충망 다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고 하며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아줌마는 지금도 예쁘시지만 젊어서는 정말 예뻤겠어요. 남자들이 줄줄 따라다녔죠?"
그렇다고도 못하고 아니라고도 못하고 웃고만 있었다.
할아버지 사장님은 한 술 떠뜬다.
"얼굴만 예쁜게 아니라. 마음씨도 착~해 보이잖아."
그렇다고도 못하고 아니라고도 못하고... ㅎㅎㅎ

나는 그 순간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을 보내 주셔서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시는 것을 느꼈다. 지난 한 주일동안 나는 어떤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늘 자기전에 책을 몇 장씩 읽고 감사기도 하고 자는데 요즘은 D.M.로이드죤스 목사님의 '영적침체와 치유'를 읽는다. 내가 어려움을 겪다보니 다시 읽고 싶었다. 이 책은 20년전 처음 예수 믿을 때 읽고 은혜 받았던 책인데 지금도 그 책이 있으나 옛날 것은 활자도 작고 맞춤법도 틀리고하여 새로 고쳐서 출간한 것을 다시 샀다. 그책 첫번째 장에 이렇게 쓰여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편42:5
김종화장로님은 어제 내게 이런 메일을 보내 오셨다.
"샬롬! 귀한 글과 사진에 늘 감사드립니다. 선교사님이 계시기에 수도서울의 학원선교가 큰 힘을 얻습니다. 평안하시고 행복하소서!' 그 분은 내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모르셨겠지만 너무나 적절한 시기에 큰 힘이 되었다.
하나님은 나에게 사람을 보내서 위로하시고 책을 통해 격려하시며 메일을 통해 상처를 회복시키신다.
이번에 내가 겪은 아픔을 통해서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거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말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