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기도 영원한 감동
혜승이와 나와의 만남
혜승이를 데리고 영훈선교문화센타로 왔다. 바로 다음 날 영국으로 떠난다고 했다. 혜승이는 영훈고 제자도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연결시켜주셨고, 또 격려하기를 원하고 계셨다. 이미 영국에 유학을 떠나 생활하고 있었고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제 다시 나가야 할 상황에 있었던 것이다.
왜 그런지는 몰라고 혜승이는 나를 잘 따랐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우울한 빛을 띠고 있었던 그 아이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었다.
“혜승아, 이제 가면 언제 한국에 오니?”
미소를 띠며 말하는 나에게 혜승이는 말했다.
“방학 때 올 수 있는데 비행기 값이 많이 들어서요.”
“그래...” 한국에 있고 싶어했다고 했다. 그러나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큰 결심을 한 것이라고 했다. 혜승이는 여려보였지만 내적인 강인함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나는 준비한 편지와 적은 물질을 건네었다. 그리고 축복하며 기도했다 왜 그런지 혜승이는 내가 기도하는 중에 매우 감격해했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 혜승이는 외로움이 있었고 또 현실을 이겨내고자 하는데 버거움이 있었다.
혜승이는 다음 날 영국으로 떠났고 그 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나는 아래와 같은 혜승이의 편지를 받게 되었다.
영국에서 온 편지
“최관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저 혜승이에요 영국에서 공부하다 잠깐 재작년 여름에 한국에서 뵈었던...
기억나시죠? 좀더 일찍 연락을 드렸어야했는데 일 년이 넘게 지난 이제서야 연락을 드려요 ^^ 잘 지내고 계시죠?
다시 영국에 돌아와서도 선생님 생각 자주 났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진정한 예수님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제가 한국에서 학교 다니면서 저에게 선생님처럼 관심을 가져주신 선생님은 없었거든요.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별로 모범적이지 않았던 저로선 선생님처럼 학생들을 대해주시는 선생님은 기대도 못했거든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책 '자녀의 명품인생 10대에 결정된다'를 통해 학생들을 향한 선생임의 관심과 사랑을 느꼈어요. 한국 방문 후 약 한 일 년 삼 개월 정도 그러니까 작년 한 11월까지 너무 영적으로 참 힘들었었어요. 제가 사실은 이곳에 와서 친구이든 어른이든 깊게 사귀질 못하여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였거든요. 뭔가 철이 들어가면서 말을 아낀다고 하다보니 또 아무래도 영어이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과 멀어지면서 좀 어둡고 외로웠거든요. 그때마다 선생님의 그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생각나던지요. 물론 그때 그런 저의 상태가 저의 나태해신 신앙생활에서 온 거라 생각돼요.
게을러진 영적상태에서 사탄이 그 틈을 기회는 이때다 하고 우울함으로 밀고 들어오더라구요. 한국에 있는 엄마에게도 차마 말을 못하고 끙끙 알았었는데.. 히히
지난 어두웠던 기간을 뒤돌아보며 지금은 목표도 새롭게 다짐하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짤막하게나 저의 여태까지 생활을 말씀드렸구요 이제 영적회복을 하며 진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까지의 졸업이 이 년 정도 남았어요. 주께서 함께하실 거라 믿어요. 선생님도 함께 기도해주신다면 더욱이 감사할 것 같아요
저의 진로,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갈수있게 기도 부탁드려요 ^^선생님과 가정을 위해 저도 기도할게요 올 2010년 한해도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원합니다.
p.s 무엇보다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이렇게 메일을 드려요 ^^
한 번의 기도 영원한 감동
내가 혜승이에게 해준 것은 매우 작은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자그마한 사랑을 베푼 것이다. 엽서에 글을 써주고, 적은 물질을 건네고 기도하는 것.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것이다. 그것을 남을 위해 축복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한 번의 진심어린 기도는 영원한 감동을 낳는다.
한 번의 격려의 말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100가지 중 99가지가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있는 한 가지의 장점을 찾아내어 격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아니, 100가지 중에 100가지가 망가져 아무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예수님의 시각에서 보면 삶의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것을 믿는다. 그러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그분이 이름으로 기도하며 최대한 사랑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이 살아난다. 회복이 된다. 온전한 사랑의 사람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끊임 없는 격려로
혜승이에게 건네 준 한 번이 격려는 그 아이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그것이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살아드리는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축복의 방법에는 3단계가 있다.
첫째, 관심을 갖는 것이다.
둘째, 표현하는 것이다.
셋째, 기대하는 것이다.
혜승이의 삶이 그리고 미래의 비전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름답게 진행되고 그 과정과 결실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리라 믿는다.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