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심부름
작성자
김*영
작성일
10.01.28
조회수
2014

하나님 심부름 2010. 1. 28 김규영
한국교육자선교회 겨울 연찬회에 다녀
왔습니다. 이번 연찬회는 특별했습니다. 늘 업자에게 맡겨서 하던 일인데  전체 동영상과 사진을 내가 맡기로 했기 때문에 이렇게 규모가
큰 일은 처음이므로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를 많이 했지만 실제로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신서영선생님이 같이 촬영해 주셨고, 사진은 안승기선생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시간시간마다 감동이 넘쳐
흘렀습니다. 그런 감동의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마치 설악산 꼭데기에서 저 아래에서 밀려오는 운해의 황홀함을 찍는
감동과 같았습니다.

재미있는 일이 한가지 있었는데 김동성목사님 심령부흥회 할 때 물을 찾으셨습니다.
내가 마침 물이 있는 오른쪽 강단아래서 촬영을 하고 있었으므로 얼른 올라가 갖다 드렸습니다.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나는 부끄러웠습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전혀 말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애였습니다. 발표도 물론
하지 않고, 분단장도 해본 일이 없습니다.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이 휴지 좀 버리고와." 하면서
심부름 시킨 일이 유일한 심부름의 기억입니다. 그 때 얼마나 좋았던지!! 아직까지도 그 때 선생님의 표정이
생생합니다.

오래전부터 퇴직 후의 일을 위해 기도해 왔는데 하나님께서 내게 많은 일을 맡겨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 교육위원회에서 일하게 되었고, 수백명 모이는 행사만 해도 4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 연찬회도 우리 교회에서 합니다. 너무나
엄청나서 걱정되지만 일을 시키신 분은 분명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능력도 주실 것입니다.

아침에 남편에게 내가 퇴직 후에 할일이 많다고 했더니 이렇게 물어요.
"돈 들어오는일이야? 돈 나가는 일이야?" 물론 후자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시키는 심부름이라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 댓가가 있어야 하고 싶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좋아합니다. 하나님도
나를 예뻐하십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이라면 무슨 일을 시키셔도 기쁘게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일한 댓가를 치러 주시고, 째째하신 분이 아니시기 때문에 내가 드리는 건 뭐든지, 시간이나
정성이나 물질이나를 막론하고 넘치도록 갚아 주시기 때문에 손해 볼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심부름 하는 게 재미 있습니다.